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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균 LS일렉 회장 "HVDC로 글로벌 1위 도약"...LS는 현금 체력 강조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6 16:05

수정 2026.03.26 16:05

배전·데이터센터 수요 겨냥
현금흐름 기반 투자 확대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26일 경기도 안양시 LS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사업 설명을 하고 있다. LS일렉트릭 제공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이 26일 경기도 안양시 LS타워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에게 사업 설명을 하고 있다. LS일렉트릭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력 인프라 수요가 급증하는 '슈퍼사이클'에 접어들면서 LS그룹이 기술과 투자를 축으로 한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일렉트릭은 직류(DC) 전환과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차세대 전력 기술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LS는 연간 1조5000억원 규모 현금 창출력을 기반으로 투자와 재무 안정성을 동시에 강화한다.

구자균 회장, 주총서 '배전·플랫폼' 강조
26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과 ㈜LS는 이날 각각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은 전략 방향을 주주들에게 공유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이날 경기 안양 LS타워에서 열린 주총에서 "지금은 단순한 호황이 아닌 전력 인프라 산업 구조 자체가 바뀌는 변곡점"이라며 "직류 기반 전력 체계와 배전 중심 시장 확대 흐름 속에서 글로벌 1등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LS일렉트릭은 특히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분산전원 증가로 배전 시장이 급성장하는 슈퍼사이클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송전 중심 사업에서 나아가 배전·솔루션·플랫폼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직류 전환을 핵심 성장 축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구 회장은 미래 전력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축으로 HVDC 사업을 제시했다. LS일렉트릭은 국내 유일 전류형 HVDC 사업자로서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참여를 통해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까지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동시에 전압형 HVDC 기술 확보도 병행해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계획이다.

구 회장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를 시작으로 글로벌 HVDC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며 "전압형 HVDC 기술까지 확보해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 공략 전략도 구체화했다. 북미에서는 텍사스 생산거점과 유타 배전반 설비 확장을 통해 데이터센터 중심 전력 수요 대응력을 강화하고 유럽·중동에서는 초고압 및 신재생 연계 수요를 겨냥한다. 아시아에서는 생산·공급 거점화를 추진하며 '멀티 축 성장' 전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LS, IPO 대신 내실 강화
같은 날 열린 ㈜LS 주주총회에서 LS 경영진은 배터리 소재 및 전기차 부품 사업의 조기 안정화와 함께 공급처 및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 대응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투자 우선순위 관리와 현금흐름 중심 경영을 통해 재무 체력을 강화하는 한편 인공지능(AI) 기반 업무 혁신과 생산성 향상을 영업·생산·연구개발(R&D) 전반에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명노현 LS 부회장은 자회사 상장(IPO) 철회 이후 제기된 투자 여력 우려에 대해 연간 1조5000억원 수준의 현금 창출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투자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LS는 LS에식스솔루션즈 등 자회사 상장을 통해 대규모 투자금을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중복 상장 우려 등으로 IPO를 철회했다.
이에 따라 투자 여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지만 명 부회장은 "당분간 IPO 계획은 없다"며 "정부의 세부 규칙이 마련되면 이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