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의장, 화상으로 국제대응 논의
전 세계 석유 및 액체 연료의 약 20%가 통과하는 '지구의 동맥' 호르무즈해협을 열기 위해 우리 군이 국제사회와 손을 잡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6일 국방부에 따르면 우리 군 당국은 최근 프랑스로부터 호르무즈해협 항행 정상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다국적군 회의체 참석을 요청받았다.
정부는 프랑스 측 요청에 따라 호르무즈해협 항행 문제를 논의하는 다국적군 회의에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해당 요청을 검토한 결과, 초기 논의를 위한 회의에 참석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호르무즈해협에서의 안전한 항해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국의 안보와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며 "호르무즈해협 관련 국제사회의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관련 국가와 긴밀히 소통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회의는 조만간 진행될 예정이며 우리 군에서는 진영승 합참의장이 화상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프랑스 군 관계자를 인용해 파비앵 망동 프랑스 합참의장이 호르무즈해협의 항행 정상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국가들의 군 수뇌부와 조만간 화상회의를 통해 실무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와 영국이 호르무즈해협의 재개방을 위한 다국적 노력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대규모 교전이 끝난 뒤 상황이 안정되면 필요한 조치를 하기 위한 사전 대비 차원인 것으로 전해진다.
군 전문가들은 이번 한국의 다국적군 회의 참여 결정을 두고 '에너지 안보 실리'와 '국제적 명분'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정교한 전략적 포석으로 분석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동 수입 원유의 약 90%, 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지구의 에너지 혈로' 호르무즈해협의 안정은 우리 경제의 생존과 직결된 사안이다. 국제사회의 항행 정상화 논의에 참여함으로써 유사시 우리 유조선과 화물선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