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뉴에너지 속도내는 삼성E&A, 올 매출 11조 넘는다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30 06:59

수정 2026.03.3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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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C→LNG..뉴에너지 올 수주 2조

삼성E&A 경영 실적 및 전망
(억원, K-IFRS 연결 기준)
기간 매출액 영업이익
2024 99670 9720
2025 90290 7920
2026 116270 9140
2027 111330 8850
2028 104960 8290
(현대차증권)

[파이낸셜뉴스]삼성E&A가 올해 매출 11조원 돌파 기대를 키우고 있다. 화공 중심 EPC(설계·조달·시공)에서 LNG(액화천연가스)로 축을 넓히며 ‘뉴에너지’ 수주 파이프라인이 두꺼워지는 양상이다. 글로벌 LNG 시장은 2026년을 기점으로 공급 확대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2026년 글로벌 LNG 공급 증가율이 7%를 넘으며 2019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가 될 수 있고, 북미가 증가분의 큰 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K-IFRS 연결 기준 삼성E&A의 매출액은 2024년 9조9670억원, 2025년 9조290억원에 이어 올해 11조6270억원, 내년 11조1330억원, 2028년 10조49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은 2024년 9720억원, 2025년 7920억원에 이어 올해 9140억원, 내년 8850억원, 2028년 8290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해 가이던스인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8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 같은 실적 전망은 삼성E&A의 긍정적인 수주 흐름과 맞물려 있다. 삼성E&A는 올해 수주 목표를 12조원(화공 8조원·첨단산업 2조원·뉴에너지 2조원)으로 제시하며 사업 축을 ‘화공·첨단·뉴에너지’로 재정렬했다. 업계에서는 2027년까지 대형 해외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5건, 200억달러 안팎의 수주 파이프라인이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이 주목하는 분야는 LNG를 포함한 뉴에너지다. 삼성E&A의 뉴에너지 파이프라인은 약 165억달러 규모로, 전체 파이프라인(250억달러)의 66%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부적으로는 LNG 35억달러, 청정에너지 118억달러, ECO(수처리) 12억달러 등으로 구성된다.

LNG 사업에서는 ‘레퍼런스 축적형’ 접근이 핵심 전략으로 꼽힌다. 신동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삼성E&A가 주요 프로젝트 기준 30건 이상의 천연가스 관련 EPC 수행 이력이 있고, 직접적인 LNG 액화트레인 경험은 제한적이지만 액화 에틸렌 설비 등에서 약 -104℃의 극저온 냉각 공정 구현 경험을 보유했다고 평가했다.

가장 구체적인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INPEX 아바디(Abadi) 온쇼어 LNG 프로젝트다. 삼성E&A는 KBR, 현지 업체와 함께 FEED(기본설계)를 수행 중이다. INPEX는 FEED가 2025년 8월 시작됐으며 2027년 FID(최종투자결정)를 목표로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FEED 수행 성과가 향후 EPC 경쟁력으로 직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E&A의 ‘FEED→EPC 전환율’이 LNG 사업 확장의 관문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친환경 LNG’라는 변수도 있다. 아바디 LNG 개발안에는 CCS(탄소 포집·저장) 적용이 논의돼 왔고, 현지 프로젝트 측이 CCS 관련 사전 연구를 마무리했다는 전언도 나온다. EPC 발주가 가시화될수록 FEED 수행사가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배경이다.

지역별 전략도 차별화하고 있다. 중동에서는 대형 LNG 플랜트에 참여하되 주기기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리스크를 낮추고 전처리·저장탱크 등 주변 설비 수행을 노린다.
북미에서는 글로벌 1위 설계 기술을 보유한 라이선서(Licensor)와 설계·EPC 패키지 형태로 중소형 모듈 방식 프로젝트 원청 수주를 타깃으로 Pre-FEED를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LNG 발주는 글로벌 가스 가격과 FID 속도에 민감한 만큼, 단기 기대감보다 ‘EPC 본계약’ 성사 여부가 올해 이후 실적 레벨을 가를 전망이다.


신 연구원은 “삼성E&A는 뉴에너지 부문의 일환으로 LNG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계획”이라며 “지난해부터 톱플레이어의 EPC 생산능력을 초과하는 발주가 예상되는 만큼 삼성E&A의 참여 기회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