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월...사육사·수의사의 생생한 동물 이야기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로 '동사남' 만나러 오세요."
광주광역시 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봄철 방문객 증가에 따라 사육사와 수의사가 직접 진행하는 동물 해설·교육 프로그램 '동물과 사는 남자'를 오는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두 달간 운영한다고 밝혔다.
'동물과 사는 남자'는 우치동물원의 호랑이, 코끼리, 기린, 낙타, 들소들의 이야기를 남자 사육사들과 수의사들이 생생하게 전달하는 동물 해설 프로그램으로, 제목은 영화 '왕과 사는 남자'를 패러디한 것이다.
프로그램은 각 동물 사육사가 진행하는 △기린 생태 설명회 △코끼리 모녀의 목욕시간 △호광이의 새참시간 △낙타·들소 소개 시간, 수의사가 진행하는 △동물원 회진으로 구성했다.
먼저, '기린 생태 설명회'는 기린의 본능을 살리는 동물복지 활동인 행동풍부화를 위한 사육사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코끼리 모녀의 목욕시간'에서는 코끼리가 물놀이를 하며 사육사와 교감하는 장면을 관람할 수 있다.
'호광이의 새참시간'은 지난해 실내동물원에서 구조된 '호광이'의 이야기를 들으며 간식 먹는 모습을 볼 수 있고, '낙타·들소 소개시간'에는 낙타·들소의 행동 생태적 특성을 배울 수 있다.
'동물원 회진'을 통해서는 수의사와 함께 동물병원에서 동물들이 건강검진을 받는 현장을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실제 진료 일화(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지난해 생을 마감한 하마를 비롯한 동물의 생을 되돌아보고 가치를 되새기며 뜻깊은 추모의 시간을 갖는다.
'동물과 사는 남자' 프로그램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광주시 누리집에서 운영 일정을 확인한 뒤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동참하면 된다.
우치동물원은 이 프로그램이 동물의 건강 관리와 복지에 대한 시민의 이해를 높이고, 야생동물 보호 및 생태계 보전에 대한 인식을 높일 것으로 전망한다. 또 시민이 동물과의 교감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지속 가능한 자연 보전의 필요성을 체감할 것으로 기대한다.
성창민 우치공원관리사무소장은 "생동감 넘치는 봄을 맞아 관람객들이 동물과 정서적으로 교감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이번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면서 "동물원의 교육적 역할을 확대해 시민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우치동물원은 올해 1월 1일부터 3월 22일까지 방문객이 9만162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만2120명 보다 약 2.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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