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싱가포르에서 한 가족이 아이의 기내 수하물에 들어 있던 장난감 권총 때문에 비행기를 놓치는 일이 일어났다. 가족은 항공권을 다시 예매하는 데에만 약 3000싱가포르달러(약 352만원)를 지출했다.
25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머스트셰어뉴스 등에 따르면 해당 사건은 지난 15일 창이국제공항 제3터미널에서 발생했다. A씨 가족은 이날 오전 8시 5분 출발 예정이던 싱가포르항공 SQ850편을 이용해 중국 광저우로 향할 계획이었다.
이들 가족은 출국 심사를 마친 뒤 보안 검색대로 이동하던 중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았다.
A씨는 즉시 장난감 권총을 폐기하겠다고 말했지만, 공항 규정상 보안업체의 추가 확인 절차가 필요했다. 그 과정에서 약 25분 이상이 소요됐고 탑승까지 불과 15분밖에 남지 않게 됐다.
항공사 측에 상황을 알렸지만, 탑승 게이트는 정해진 출발 시간까지만 유지됐다. 그러다 보안 요원이 도착했을 때는 출발까지 단 3분밖에 남지 않은 상태였다. 가족은 계속 상황 설명과 진술서 작성을 하면서 결국 항공편에 탑승하지 못했다.
이들은 결국 새로운 항공편을 예약해야 했으며 약 3000싱가포르달러(약 352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
A씨는 "3000달러짜리 교훈"이라며 아이들과 함께 여행하는 부모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기 위해 해당 일화를 공유했다. 그는 "아이들의 휴대 수하물을 항상 꼼꼼히 확인하라"며 "아무런 해롭지 않은 장난감이라도 보안 검색대에 걸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들에게 "공항 보안 규정이 왜 중요한지와 장난감을 포함한 특정 물품들이 여행 중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 등을 차분히 설명했다"며 "아이를 탓하기보다는 여행에 들떠 있던 상황을 이해시키고 안심시켰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일을 계기로 부모로서 아이의 가방을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가족 모두에게 교훈이 된 경험이었다"고 덧붙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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