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3년간 전국서 7명 구조
전국 최대 직영 서비스체제 가동 중
서비스 사각지대에 이동서비스 제공
현장 파견 직원들, 고령자 잇따라 구조
전국 최대 직영 서비스체제 가동 중
서비스 사각지대에 이동서비스 제공
현장 파견 직원들, 고령자 잇따라 구조
[파이낸셜뉴스] "동료 선후배들과는 삼성전자서비스의 '얼굴'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현장에서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발견하면 서로들 먼저 나서서 도와주자고 합니다."(삼성전자서비스 경남지사 이동서비스팀 정원철 프로)
지난 11일 밤 경남 고성군 한 숙박업소에서 고령의 숙박객 한 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삼성전자서비스 경남지사의 베테랑 엔지니어 정원철 프로도 당일 경남 창원에서 이동서비스를 마친 뒤, 두 번째 출장지인 고성군의 해당 숙소에서 투숙 중이었다. "사람이 쓰러졌다"는 소식에, 그는 회사에서 배운 안전 매뉴얼에 따라 주위에 "119에 신고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했다.
정 프로는 29일 본지 인터뷰에서 "목숨을 살리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에 아무 생각도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렇게 5분이 지났고, 그의 손발도 덜덜 떨렸다. 가슴에 30회 이상 강한 압박을 가해야 하는 심폐소생술의 경우, 구조자의 피로도 상승에 따른 압박강도 유지를 위해 통상 2분마다 교대를 권한다. "주위를 둘러봤지만 고령의 어르신들 밖에 안 보였고, 결국 제가 해야만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 최선을 다했던 것 같습니다." 약 10분 가까이 됐을 때, 어르신이 거품을 내며 의식을 회복했고, 구급대원도 그 즈음 도착했다.
삼성전자서비스에 따르면 정 프로를 비롯해 최근 3년간 삼성전자서비스 현장 엔지니어들이 구한 목숨만 7명이다. 고객과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하는 '삼성의 또 하나의 영웅들'이다.
특히, 고령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은 지방의 낙도, 오지 등의 경우, 지역을 순회하는 이동서비스센터 엔지니어들의 인명 구조활동이 돋보인다. 국내 가전업계 최대 직영 서비스센터를 운영 중인 삼성전자서비스는 산촌, 어촌 등 서비스센터 사각지대까지 보완하기 위해 현재 순회 서비스 형태로 이들을 파견하고 있다. 거의 매주 해당 지역을 찾다보니, 지역민들과 교감도 높다. "비용 등 경제성만을 따져선 할 수 없는 서비스"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얘기다.
지난 2023년 3월엔 전남 완도(김준호 프로)에서 이동서비스 중 심혈관 질환으로 쓰러진 고령의 내방객을 심폐소생술로 구조한 사례가 있다. 2024년 7월에는 충남 부여군(조상연 프로)에서 고령의 고객이 수리 완료 후에도 4차례나 전화를 받지않자, 직접 자택을 방문했다가 무더위 속에 쓰러진 고객을 발견해 응급조치와 함께 119에 신고한 케이스가 있다.
대도시 센터에서도 인명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 마포센터(전남준·양희민 프로, 2023년 1월) △경기 광명센터(김의성, 김용남, 2023년 5월) △부산 구포센터(김명진, 박송욱, 2025년 1월) △경기 평촌센터 임직원 일동 (2025년 10월) 등이다.
회사의 응급조치 교육이 유용했다는 게 이들의 얘기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정기적으로 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AED) 사용 실습 교육을 실시한다. 업무 중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 상해 등 긴급조치 훈련, 안전보건교육도 병행한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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