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매물 7.8%↑…서초도 4.7% 증가
급매 가격 조정에 거래 속속 체결
‘8억 하락’ 실거래 등장…가격 눈높이 하향
매수·매도 눈치싸움 속 4월 시장 ‘분수령’
급매 가격 조정에 거래 속속 체결
‘8억 하락’ 실거래 등장…가격 눈높이 하향
매수·매도 눈치싸움 속 4월 시장 ‘분수령’
[파이낸셜뉴스] "최근 거래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다음 주말이 피크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남구 압구정동 공인중개사)
"급매들이 본격적으로 정리되면서 가격을 낮춰 거래를 하거나 매물을 거둬들이며 거래를 보류하는 등 매도인들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서초구 잠원동 공인중개사)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조치 일몰 기한이 다가오며 강남3구와 한강벨트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는 모습이다. 토지거래허가제로 사실상 '데드라인'인 4월 초중순을 1~2주 앞두고 매도인들이 움직이는 분위기다.
29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아파트 매물은 이날 기준 1만1272건으로 열흘 전보다 7.8%(819건)이 증가했다. 압구정동의 현대4차는 20건에서 30건으로 50.0%(10건)이 늘었으며, 현대6·7차도 151건에서 185건으로 22.5%(34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초구 아파트 매물도 9184건에서 9616건으로 4.7%(432건) 늘었다. 잠원동 잠원현대아파트는 26건에서 39건으로 50.0%(13건), 아크로리버뷰는 108건에서 132건으로 22.2%(24건) 각각 증가했다.
매물은 꾸준히 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급매를 중심으로 거래량도 조금씩 늘고 있다는 분위기다. 서초구 A공인중개사는 "기한 전에 반드시 팔아야 하는 급한 매도자들은 호가를 조금 더 낮추거나, 매수자의 요청에 따라 가격을 양보하기도 한다"며 "조건이 좋은 급매는 하루 만에도 나간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3월 초 실거래가가 속속 공개되며 매수자들의 가격 기대치도 낮아지고 있다. 2~3월 급매 거래들이 실제 신고되며 더 낮은 가격을 기대하는 수요가 늘고 있는 탓이다. 업계에서는 토지거래허가 기간을 고려할 때 3월 거래가 실제 급매 거래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강남구 대림아크로빌 전용 172㎡는 지난 10일 29억6001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37억7000만원) 대비 8억1000만여원(21.5%)이 하락했다. 송파구 잠실엘스 전용 119㎡도 38억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46억원) 대비 8억원(17.4%)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주부터 4월 초까지가 단기 시장 방향을 가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매수자 우위 시장임에도 매수자들도 더는 기다리고만 있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한다.
반포동의 C공인중개사는 "기한이 다가올 수록 매수자도 초조해지는 것은 마찬가지"라며 "원하는 급매가 나오지 않으면 그 바로 윗 가격대의 매물을 매수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의 D공인중개사는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이 왔다"며 "5월 9일 이후 시장을 예측할 수 없기에 눈치싸움은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했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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