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전날 벌어진 한강유람선 사고를 두고 오세훈 서울시장과 서울시 정책을 비판하는 민주당에 "저열한 한강 우려먹기를 중단하라"고 맞섰다.
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29일 입장문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행태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8일 저녁 서울 한강유람선은 반포대교 인근에서 강바닥에 걸리는 사고를 겪었다. 당시 승객 359명은 구조선을 타고 육지로 이송됐다. 민주당은 서울시가 추진 중인 '한강버스'도 같은 위험성을 갖고 있다며 공격에 나섰다.
이 대변인은 "민간 유람선 운항 과정에서 발생한 멈춤 사고를 두고, 공공 교통정책인 한강버스까지 끌어들여 '즉각 중단', '수사 대상' 운운하는 것은 사실관계를 왜곡한 정치공세이자, 의도적인 프레임 조작"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욱 심각한 것은, 시민 안전이나 재발 방지에 대한 책임있는 논의는 외면한 채, 오로지 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때리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시민의 안전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불안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금이라도 한강버스 및 수상 교통 전반에 대해 즉각적인 운행 중단과 전면적인 안전 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장 예비후보로 나선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 측도 "시민의 생명을 볼모로 정치쇼를 벌이는 시장에게 더 이상 천만 서울을 맡겨선 안 된다"며 "서울시가 지난번 사고의 지적 사항들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원점에서 재조사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민간 선박에서 발생한 멈춤 사고를 근거로 특정 정책의 전면 중단과 수사까지 요구하는 것은, 책임 있는 공당의 언어라 보기 어려운 수준의 선동"이라며 "이러한 논리라면 향후 한강에서 발생하는 모든 선박 관련 문제를 특정 정책과 연결해 정치 공세를 이어가겠다는 것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시는 한강을 맡은 관리청으로서의 소임은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변인은 "이번 사고에 대해 엄정하게 조사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유도선법' 상 안전운항 위반 여부를 철저히 판단해 필요한 행정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아울러 재발 방지를 위한 점검과 관리·감독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시는 시민 안전 앞에서 어떠한 타협도 하지 않는다"며 "동시에, 사고를 정쟁의 도구로 삼아 시민 불안을 부추기는 무책임한 정치공세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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