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중국의 50대 여성 기업가가 자신보다 30세 어린 남성과 결혼하며 5000만위안(약 109억원)에 달하는 혼수품을 건네 관심을 끌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의 의료 미용 사업가 위원훙(55)은 2001년생 남성 류위천(25)과 이달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은 지난해 하반기 처음 만난 뒤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류위천은 위원훙의 회사에서 모델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부 소식통은 두 사람이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을 통해 소통하며 만났다고 주장했으나, 또 다른 소식통은 비즈니스 행사에서 처음 소개받았다고 전했다.
이번 결혼은 위원훙의 6번째 혼인으로 알려졌다. 그는 46세 당시에 자신보다 21세 어린 알바니아 출신 모델 롤란도 레카이와 10년간 동거하며 자녀를 두기도 했다.
류위천은 이번 결혼을 두고 "이런 삶을 계획한 적은 없었지만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나"며 "그냥 내게 찾아온 것이다. 이런 기회를 마다할 사람이 어디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반면 평소 위원훙은 "여성은 행복을 얻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라거나 "남자는 믿을 수 없다. 오직 스스로 번 돈만이 진정으로 믿을 만하다"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훙의 삶은 결혼뿐만 아니라 극적인 성공 과정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그는 중국 동북부 랴오닝성 다롄의 빈곤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부친이 작고한 이후 위원훙은 어머니와 남동생을 부양하기 위해 18세의 나이로 미용 업계에 발을 들였다. 눈썹 문신 기술자로 시작해 개인 미용실을 개업한 뒤 지난 2004년 홍콩에 영메리리얼인터내셔널그룹을 설립하며 의료 미용 사업을 확장했다. 그의 사업체는 지난 2005년 협력 매장이 150곳을 상회할 만큼 급성장했다.
하지만 사업 확장 과정에서 논란도 뒤따랐다. 의학적 근거가 불분명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고가에 판매된 이른바 '도자기 인형' 시술이 도마 위에 올랐다. 고객의 혈청을 추출해 얼굴에 재주입함으로써 피부를 재생시킨다는 이 시술의 가격은 회당 1만 5000위안(약 330만 원)에 달했다. 이 밖에도 위원훙은 지난 2022년 47억 위안(약 1조 250억 원)의 소득을 은닉하고 1억 4700만 위안(약 320억 원)의 세금을 탈루한 사실이 적발돼 비판을 받았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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