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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바닥 체감 힘든 안갯속 장세
KB증권 "조정마다 분할 매수를"
가격 전가력 높은 주도주 바꿔야
방산·에너지 등 7대 업종 주목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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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전가력 높은 주도주 바꿔야
방산·에너지 등 7대 업종 주목을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27일 종가 기준 전일 대비 0.40% 하락한 5438.8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6일 3.22% 하락했던 지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연속 순매도 속에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
KB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번 증시 조정이 '급락(1차 바닥), 반등·횡보, 재차 하락(2차 바닥)'의 전형적인 W자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이번에는 2차 바닥이 와도 '지금이 바닥'이라는 확신을 갖기 어려울 것"이라며 "지나고 나서야 저점이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처럼 2차 바닥이 모호해지는 환경에서는 투자 전략 역시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김 연구원은 "특정 저점을 기다리며 한 번에 진입하기보다 조정 시마다 분할 매수하는 접근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장세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로는 유가와 금리가 꼽힌다. 전쟁 이후 이미 유가와 금리가 급등한 상황에서 추가 상승보다 높은 수준이 얼마나 유지되느냐가 시장 방향을 좌우할 핵심 요인이라는 분석이다.
과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유가와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될 때 코스피 대비 상대 수익률이 높은 업종은 △에너지 △건설 △전력(전기장비) △상사 △방산 △은행 △보험 등이었다. 이들 업종은 공통적으로 가격 전가력과 현금흐름 안정성이 높고, 금리 상승 환경에서 수익 구조가 개선되는 특징을 갖는다. 특히 방산과 전력, 건설은 지정학 리스크와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이 맞물리며 중장기 성장성까지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반도체 업종은 이번 국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유가가 낮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보이는 특성상, 현재와 같은 고유가 국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부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다만 유가 상승세가 진정될 경우 반도체의 언더퍼폼(시장수익률 하회)도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즉, 현재 장세는 반도체 중심 시장이 아니라 매크로 변수에 민감한 업종 중심 장세로 전환되는 과정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W자 흐름 속에서 2차 바닥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만큼, 투자 타이밍보다 업종 선택이 성과를 좌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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