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구 부총리는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고유가) 상황이 더 심각해지면 (위기 수준을) 3단계(경계) 정도로 올려야 한다"며 "그쯤 되면 소비도 줄여야 하고, 국민들께 협조를 부탁해 부제를 도입해야 하지 않을까 보고 있다"면서 현재 자율에 맡긴 민간 5부제를 의무제로 전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7일 기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99.64달러, 두바이유는 109.82달러, 브렌트유는 105.32달러로 전일보다 최대 5% 넘게 올랐다. 구 부총리는 고유가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총력을 다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2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집행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추경 정부안과 관련해 구 부총리는 고유가 대응, 소상공인·자영업자·물류·택배업자·청년층 등 민생 지원, 산업 지원, 공급망 안정 등 크게 4가지 분야에 집중해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고유가·고환율에 추경이 더해져 물가를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구 부총리는 "한국은행의 분석에 의하면 물가 상승 영향은 크지 않다"고 했다.
한은은 지난 15일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잠재 GDP를 하회할 만큼 경기가 부진해 추경으로 돈을 풀더라도 소비나 투자가 크게 늘어 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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