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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하늘의 눈' E-3...이란 공습에 첫 전투 손실

이동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29 21:17

수정 2026.03.29 21:17

사우디 기지 피격 속
3억달러 전략자산 파괴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 연합뉴스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중동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군의 핵심 공중지휘 자산인 조기경보통제기(E-3 AWACS)가 이란의 공격으로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해당 기종이 전투 상황에서 손실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에 위치한 미군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가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노출되면서 약 3억달러(한화 약 4500억원)에 달하는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가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공개된 사진에는 해당 항공기의 꼬리 부분이 심각하게 훼손된 모습이 담겼으며 정상적인 비행이 불가능한 상태로 보인다. 다만 미군은 이번 피해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3 센트리는 동체 상부에 대형 회전식 레이더를 탑재한 항공기로 수백 km 밖의 공중 위협을 탐지하고 전투기와 요격 자산을 통합 지휘하는 역할을 맡는다. 공중전에서 '눈과 두뇌'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핵심 전략자산으로, 작전 효율을 크게 끌어올리는 플랫폼으로 평가된다.

이번 손실은 단순한 장비 피해를 넘어 상징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E-3는 사고로 인한 손실 사례만 있었을 뿐, 적의 공격으로 파괴된 전례는 없었다.

호주 공군 장교 출신이며 그리피스 아시아 연구소 방문연구원인 피터 레이턴은 이번 E-3 파괴가 상당히 큰 일이라며 이 기종의 크기가 커서 지상에 있는 상태에서 공격을 받기 쉬워 능동적 방어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그렇게 늘 하기는 어렵다.
가끔은 실패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