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AUM 1900조 시대’ 자산운용사 지난해 순이익 3조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30 06:00

수정 2026.03.30 06:00

금감원 발표 “운용자산 전년비 17% 증가한 1937조”
자산운용산업 영업실적 요약. 금융감독원 제공
자산운용산업 영업실적 요약. 금융감독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자산운용업계가 지난해 3조원이 넘는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상장지수펀드(ETF)를 필두로 한 공모펀드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전체 운용자산(AUM)은 1900조원 시대를 열었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산운용사의 총 운용자산(펀드수탁고 및 투자일임계약고)은 193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말 1656조4000억원 대비 17.0% 증가한 수치다.

성장을 이끈 요인은 펀드수탁고였다.

펀드수탁고는 1283조2000억원으로 전년대비 23.1% 늘었다. 특히 공모펀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공모펀드 수탁고는 559조4000억원으로 1년 새 35.7% 증가했다. 이 중 ETF의 순자산가치(NAV)는 2024년 말 173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297조1000억원으로 71.1% 급증했다. 유형별로는 주식형 공모펀드가 81조2000억원 늘어 가장 높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사모펀드도 채권형 등을 중심으로 14.9% 증가한 723조8000억원을 기록, 성장세를 유지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채권형 위주로 39조9000억원(6.5%) 늘어난 654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실적 지표도 성장세가 뚜렷했다.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132억원으로 전년대비 66.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81.1% 늘어난 3조202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7.4%로 전년대비 5.8%p 상승했다. 펀드 및 일임자문 관련 수수료 수익이 5조4989억원으로 전년대비 24.7% 늘고, 고유재산 운용을 통한 증권투자손익이 8519억원으로 228.2% 급증한 결과다.

실적 개선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됐다. 전체 507개사 중 67.7%인 343개사가 흑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은 32.3%로 전년대비 10.4%p 감소했다.

금감원은 자산운용산업이 전반적으로 수익성과 건전성 면에서 개선됐으나, 특정 분야 쏠림에 따른 리스크를 주시하고 있다.
펀드 시장 성장이 ETF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대형 운용사로의 자금 쏠림과 운용사 간 실적 격차 확대, 과당 경쟁 등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또한 중동 분쟁 장기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시장 변동성 확대가 향후 변수로 꼽힌다.


금감원 관계자는 “펀드 자금 유출입 동향과 운용사 건전성 현황을 중점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자산운용산업이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감독 및 제도개선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