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공원서 출마의 변, 선물 보따리는 무엇?
국힘 여론 악화, 6명 최종 경선 후보자 토론회 개최
국힘 여론 악화, 6명 최종 경선 후보자 토론회 개최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6·3 지방선거 출마설이 끊이지 않았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출마하면서 보수 텃밭 대구 선거판이 '태풍의 눈'으로 급부상할지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김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3시 대구시 중구 공평동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한다.
대구 출마에 앞서 오전 10시 서울 국회 소통관에서 이번 선거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뒤 오후 3시 대구를 찾아 시민들에게 출마의 변을 밝힐 예정이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2·28민주운동은 대한민국 최초의 민주화운동으로 김 전 총리가 행안부장관 재임 시 국가기념일로 지정했다"면서 "출마 장소는 대구 시민의 자존심과 변화의 정신이 살아 있는 곳으로 '다시 함께 변화의 길로 담대하게 나아가자'는 뜻을 담았다"라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출마 선언을 하면서 "2·28기념중앙공원은 대구 시민의 자존심과 변화의 정신이 살아있는 곳으로, 다시 함께 변화의 길로 담대하게 나아가는 길에 김부겸과 민주당과 함께 해달라"라는 취지의 발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화두와 함께 지역주의에 기반한 일당 독점 정치 지형 타파를 내세우며, 대구 표심의 변화를 촉구하는 발언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 26일 정청래 민주당 대표와 회동에서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할 경우 거의 무제한에 가까운 지원을 약속받아 선물 보따리에 이목이 쏠린다.
정 대표는 김 전 총리와 회동에서 "큰 가치를 위해 결단해 주실 것을 요청드린다"면서 "대구에 필요한 것이라면 총리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라면 제가 '무엇이든 다해드림' 센터장이 되고 싶은 심정이다"라며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할 경우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반면 국민의힘을 바라보는 대구지역 여론은 심상치 않다. 최근 대구에서 절대적 지지를 나타냈던 국민의힘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고 민주당의 지지세가 역대 최상위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김 전 총리의 출마는 대구 선거 판도 자체를 뒤흔들 전망이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 컷오프(공천 배제) 된 주호영(6선·국회부의장·대구 수성갑) 의원이나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하면 국민의힘은 역대 어느 선거보다 어려운 싸움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30일 현역 윤재옥(4선·대구 달서을), 추경호(3선·대구 달성군), 유영하(초선·대구 달서갑), 최은석(초선·대구 동구군위갑) 의원과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홍석준 전 국회의원 등 6명이 최종 경선을 위한 후보자 토론회를 한다.
한편 영남일보 의뢰로 리얼미터가 대구 시민 812명을 대상으로 지난 22~23일 실시한 대구시장 여·야 후보 간 '1대 1 가상대결' 지지도 조사 결과 김 전 총리는 컷오프(공천 배제)된 주 부의장과 이 전 방통위원장을 포함한 국민의힘 경선 후보 8명과 가상대결에서 모두 우위를 차지했다.
이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ARS)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4%p, 응답률은 7.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