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에서 공천 배제(컷오프)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대구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당의 컷오프 결정이 나온 뒤 반발하고 있는 이 전 위원장은 '대구시장 예비후보'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른 채 달성공원에 이어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았다.
이 전 위원장은 29일 페이스북에 "삼성 라이온즈, 롯데 자이언츠 개막전. 이진숙 대구시장 예비후보를 가장 많이 지지해 주는 그룹, 청년층"이라는 짧은 설명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은 전날 낮 2026 KBO리그 개막전(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을 보기 위해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은 시민들에게 명함을 돌리거나 함께 사진을 찍는 모습이 담겼다. 이후 '청년들의 최고 가치, 공정'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추가 공개하기도 했다.
사진 속 이 전 위원장은 대구가 홈인 삼성 라이온즈의 흰 유니폼에 ‘대구시장 예비후보 이진숙’이라고 적힌 어깨띠를 두르고 있다. 대구시장과 이진숙이라는 굵고 큰 글씨체 사이에 '예비후보'라는 문구는 작게 들어가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전날에도 같은 어깨띠를 두르고 대구 달성공원을 찾은 사실을 알리며 사진을 올렸다.
대구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사진을 올린 이 전 위원장은 “(오늘) 홍길동의 마음을 함께 앓았다"면서 "국민의힘이지만 국힘 후보라고 얘기하지 못하고, 국힘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하며 (대구) 달성공원 새벽시장에서 시민들과 만났다”고 적기도 했다.
이어 "대구를 바꾸라고 명령했지만, 그 명령은 인위적인 방법으로 절단됐다"며 "시민들의 열망이 컷오프됐다. 민주주의가 대구에서 컷오프됐다. 대구시민들만 보고 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2일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후보 공천에서 이 전 위원장과 함께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을 컷오프시켰다. 이에 따라 유영하·윤재옥·최은석·추경호 등 현역 의원 4명과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 홍석준 전 의원 등 총 6명이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경선을 치르게 됐다.
이 전 위원장은 공천배제 소식에 반발하면서도 6·3 지방선거 때 대구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질 경우 출마 여부를 두고는 “(당의) 요청을 받는다면 그 순간부터 생각해 보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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