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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문화재단 '퐁피두센터 한화' 6월 4일 오픈... 63빌딩에 개관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30 09:19

수정 2026.03.30 09:19

프랑스 퐁피두센터 소장품 기반 연간 다수 기획전 개최
건축가 장-미셸 빌모트 설계 ‘빛의 상자’ 콘셉트 미술관
개관전 큐비스트 전시서 피카소 대형 발레 무대막 첫 공개
퐁피두센터 한화 외관. 한화문화재단 제공
퐁피두센터 한화 외관. 한화문화재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문화재단이 프랑스 퐁피두센터와 협력해 설립한 '퐁피두센터 한화'가 오는 6월 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에 개관한다. 2월 말 준공 이후 내부 인테리어와 개관 준비를 마치고 관람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30일 한화문화재단에 따르면 퐁피두센터는 파블로 피카소, 바실리 칸딘스키, 앙리 마티스, 마르크 샤갈 등 모더니즘 거장의 작품을 보유한 세계적 미술기관이다. 퐁피두센터 한화는 향후 4년간 소장품 기반 기획전을 연 2회 개최하고, 한국과 글로벌 동시대 미술을 조명하는 자체 전시도 연 2~3회 선보일 계획이다. 공동 큐레이터십을 기반으로 연구·교육 프로그램까지 확대해 국내 미술계의 국제 네트워크 확장도 도모한다.



미술관은 과거 아쿠아리움이 있던 63빌딩 별관을 리모델링해 4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각 500평 규모의 메인 전시실 2개를 갖췄다. 낮에는 자연광이 스며들고 밤에는 빛이 퍼지는 '빛의 상자' 콘셉트를 구현했으며, 외관은 수평적 '빛의 띠'와 전통 기와 곡선을 반영한 이중유리 구조가 특징이다. 설계는 프랑스 건축가 장 미셸 빌모트가 맡았다.

개관전 '큐비스트: 시각의 혁신가들'은 입체주의를 조명하는 대형 전시로 약 1000평 규모 공간에서 열린다. 조르주 브라크, 페르낭 레제, 후안 그리스, 들로네 부부 등 40여명 작가의 작품 90여 점이 8개 섹션으로 나뉘어 전시된다. 특히 피카소가 제작한 대형 발레 무대막이 국내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특별 섹션 'KOREA FOCUS'에서는 20세기 전반 한국 근대예술 형성 과정에서 파리가 지닌 문화적 의미를 조명하고, 서구 입체주의와 한국 예술 간 교차 지점을 살펴본다. 큐비즘 이후 아방가르드 흐름이 한국 근현대미술에 미친 영향도 함께 다룬다.

향후에는 샤갈, 칸딘스키, 마티스 등 거장 전시를 비롯해 초현실주의, 추상미술, 여성 작가, 콘스탄틴 브랑쿠시 전시, 초기 디지털 아트까지 폭넓은 프로그램이 이어질 예정이다.

로랑 르봉 센터장은 "개관은 미술관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밝혔다.
이성수 이사장은 "서울에서 세계적 컬렉션을 만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