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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C도 찍었다”…OCI, 말레이 첫 투자 유치로 반도체 소재 ‘승부수’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30 09:25

수정 2026.03.30 09:24

세계은행 산하 IFC, 사라왁 첫 투자처로 선택
초고순도 폴리실리콘, 2029년 상업 생산
OCI홀딩스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 테라서스 전경. OCI홀딩스 제공
OCI홀딩스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 테라서스 전경. OCI홀딩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OCI홀딩스가 말레이시아에서 반도체 소재 사업 확대를 위한 글로벌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세계은행그룹 산하 국제금융공사(IFC)가 해당 프로젝트를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의 첫 투자처로 선택하면서 사업성과 ESG 경쟁력을 동시에 입증했다는 평가다.

OCI홀딩스는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 테라서스가 국제금융공사(International Finance Corporation, IFC)로부터 반도체 합작법인 OTSM(OCI Tokuyama Semiconductor Materials)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유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투자로 OCI 테라서스는 일본 화학기업 도쿠야마와 5대 5로 설립한 OTSM에 투입될 총 1억2500만달러(약 1,90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자금은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공장 건설과 운영에 활용될 예정이다.



IFC는 개발도상국 민간 부문 투자를 통해 경제 성장을 지원하는 세계은행그룹 산하 기관이다. 단순 수익성뿐 아니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컴플라이언스, 지속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투자 이후에도 기업은 저탄소 경영, 인권 보호, 산업안전·보건 등 ESG 기준을 지속적으로 충족해야 자금 집행이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를 OCI의 ESG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로 보고 있다.

OTSM이 생산할 제품은 반도체용 초고순도 폴리실리콘이다.
수력발전을 기반으로 한 친환경 전력을 활용해 11-Nine급(99.999999999%)의 고순도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당 공장은 내년 준공 및 시운전을 거쳐 고객사 승인 절차(PCN)를 진행한 뒤 2029년부터 연간 8000t 규모의 상업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OCI 테라서스가 IFC의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의 첫 투자 유치 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며 “반도체 사업성과 ESG 실행 역량을 동시에 인정받은 만큼 글로벌 기준에 맞는 지속가능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