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연차평가서 우수 특구 선정
IB 수업 혁신·국제교류 확대 성과 인정
추가 재정지원 기반 확보… 글로벌 교육도시 힘 받아
IB 수업 혁신·국제교류 확대 성과 인정
추가 재정지원 기반 확보… 글로벌 교육도시 힘 받아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이 함께 추진 중인 서귀포시 교육국제화특구가 교육부 연차평가에서 전국 상위권에 올랐다. 교육과정 혁신과 학생 국제교류 성과를 인정받으며 추가 재정지원 기반도 확보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제주 서귀포시 교육국제화특구’가 교육부 주관 ‘2025년도 교육국제화특구 연차평가’에서 전국 18개 특구 가운데 상위 5개 특구에 포함돼 우수 특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교육국제화특구는 외국어 교육과 국제화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육부가 지정·운영하는 제도다. 서귀포시는 제주도와 제주도교육청 협력을 바탕으로 2023년 제3기 특구로 지정됐다.
이번 선정으로 서귀포 특구는 성과를 공식 인정받는 데 그치지 않고 앞으로 다른 지자체보다 더 많은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발판도 마련했다. 교육특구 사업은 프로그램 지속성과 예산 확보가 성패를 가르는 만큼 이번 평가는 상징성과 실익을 함께 갖춘 결과로 볼 수 있다.
서귀포시 교육국제화특구는 그동안 국제 바칼로레아(IB) 기반 개념 중심 수업과 평가 혁신 확산, 교육정보기술을 활용한 외국어 교육 지원, 학생 국제교류 확대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 왔다.
IB는 암기식 수업보다 질문과 토론, 탐구 중심 학습을 중시하는 국제 교육과정이다. 서귀포 특구가 높은 평가를 받은 배경에는 이런 수업 혁신 시도와 국제교류 프로그램이 공교육 안에서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특히 학생 국제교류 사례 나눔과 공모전 운영을 통해 학생 주도의 글로벌 경험 확산을 끌어낸 점이 다른 지역의 모범 사례로 제시됐다. 행정이 프로그램을 만들고 학생이 수동적으로 따라가는 데서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경험을 공유하고 다시 참여를 넓히는 구조를 만든 점이 주목받은 셈이다.
예산 성과도 적지 않다. 서귀포시 교육국제화특구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약 9억원 규모의 특별교부금을 확보했다. 올 한해에도 3억6000만원을 추가로 받는다. 제한된 재정 여건 속에서도 지역 인프라를 활용해 실질 성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 이유다.
이번 평가에서는 제주도와 서귀포시 같은 지자체, 교육청 간 협력 체계도 강점으로 꼽혔다. 교육정책은 학교 안에서만 풀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정주 여건과 지역 격차, 국제교류 여건까지 맞물리는 만큼 행정과 교육청 협력이 중요하다. 서귀포 특구는 이런 구조를 비교적 안정적으로 작동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류일순 제주도 문화체육교육국장은 “서귀포시 교육국제화특구의 우수 특구 선정은 교육과정 혁신과 국제교류를 통한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밝혔다.
문정옥 제주도교육청 기획조정실장은 “자체평가와 연차평가 결과를 반영해 성과 관리 체계를 더 다듬고 특구 운영 내실화를 추진하겠다”며 “서귀포시 교육국제화특구 사업이 지역 격차 해소 및 정주여건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선정은 서귀포가 지역 단위 국제화 교육 모델을 어느 정도 안착시켰다는 신호다. 남은 과제는 추가 재정을 바탕으로 학교 현장 체감도를 더 높이고 국제교류와 수업 혁신 성과가 일부 학교에 머물지 않도록 도 전역으로 넓히는 일이다.
jyb@fnnews.com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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