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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과기부, AI 승강기 사고 예방 연구 개발 착수

김태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30 12:00

수정 2026.03.30 12:00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 2단계 사업 본격 추진
AI 기반 승강기 재난 대피 시스템 개발 착수
복합 X-선 기술로 마약 탐지 정확도 대폭 향상
ASF 조기 탐지 시스템으로 가축전염병 확산 차단
행안부·과기부, AI 승강기 사고 예방 연구 개발 착수

[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0일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 사업의 일환으로 승강기 사고 예방, 마약류 탐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조기 탐지 등 국민 안전과 직결된 연구개발 과제 3건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진행되는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 2단계 사업에 포함된다.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 사업은 재난안전 문제에 대해 과학기술로 신속한 해결책을 마련하고, 연구 성과를 현장에 적용해 문제 해결과 재발 방지를 목표로 한다. 1단계 사업(2019~2024년)에서는 산불 진화 및 구급 장비를 탑재한 다목적 특수차량과 전기자동차 화재진압용 현장 적응형 침수 기술 개발 등의 성과를 냈다.

올해 초 중앙부처와 지방정부로부터 접수된 28건의 사회적 관심 현안 중 전문가 검토를 거쳐 3개 연구 과제가 최종 선정됐다.



첫 번째 과제는 국지성 집중호우와 지진 발생 시 건물 내 승강기 사고를 예방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비상 대피 및 자동 복귀 시스템 기술 개발이다. 이 기술은 AI가 건물 저층부 침수 상황과 지진 피해 영향도를 종합 분석해 재난 발생 시 승강기가 위험층을 통제하고 안전층으로 승객을 대피시키도록 자동으로 작동한다. 이를 통해 승강기가 재난 상황을 스스로 판단하고 승객 대피를 유도해 인명 사고 예방에 기여한다.

두 번째는 국제우편을 통한 마약 밀반입 수법 지능화에 대응하기 위한 복합 X-선 기술을 활용한 마약 탐지 고도화 및 실증 연구다. 기존 투과형 장비가 물체 외형 판독에 그쳤다면, 이번 연구에서 개발하는 후방산란 기술은 마약과 같은 유기물질을 선명하게 구분해 교묘하게 은닉된 마약도 탐지한다. 다양한 판독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자동 탐지 체계 완성도를 높인다. 이를 통해 마약 탐지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외산 장비 의존도를 낮춰 국내 기술로 국민 안전을 강화한다.

세 번째 과제는 전국적으로 확산 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고병원성 가축전염병에 대응하는 비접촉 이상 징후 조기 탐지 시스템 기술 개발이다. 기존 사후 살처분 방식에서 벗어나 사전 탐지 및 격리를 목표로 한다. 첨단 센서와 고해상도 카메라가 가축의 체표 온도, 운동량, 사료 섭취 패턴을 실시간으로 수집하고 AI가 이상 행동을 분석해 관리자에게 즉각 알림을 보낸다. 이를 통해 감염 의심 가축을 조기에 발견·격리해 가축전염병 확산을 차단하고 대규모 살처분 피해를 줄인다.

이번 신규 과제 연구기관 공모는 30일부터 4월 29일까지 진행된다. 선정된 연구기관은 과기정통부와 행안부로부터 2년간 9억 원 내외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
선정 절차와 평가 방법 등 자세한 내용은 과기정통부, 행안부, 한국연구재단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 미래전략기술정책관은 “이번 과제는 국민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는 긴급 사안에 신속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며 “과학기술 기반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연구 성과가 현장에 실제 적용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행안부 안전정책국장은 “현장 수요를 반영한 이번 긴급대응연구가 기술개발에 그치지 않고 국민 체감 안전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