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일본뇌염 옮기는 작은빨간집모기 이제부터 AI가 실시간 식별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30 12:53

수정 2026.03.30 12:52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 실시간 모기 감시 장비(AI-DMS)
모기 포집 즉시 카메라 촬영 AI 딥러닝 기술로 판별해
일본뇌염 매개모기 작은빨간집모기
일본뇌염 매개모기 작은빨간집모기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일본뇌염의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를 AI가 실시간 식별해 주는 첨단 장비가 울산 태화강 국가정원에 설치됐다. 신속한 방역으로 시민들의 안전한 일상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울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4일 태화강 국가정원과와 협력해 정원 내 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모기 감시 장비(AI-DMS)를 도입해 과학적 감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질병관리청이 개발했다. 울산시를 시작으로 올해 전국 6개 시도에 우선 보급되었다.



이산화탄소(CO2)로 유인된 모기를 포집하는 즉시 카메라로 촬영하고, 인공지능 심층기계학습(AI 딥러닝) 기술로 종과 개체 수를 실시간으로 분석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분석된 결과는 연구원들에게 원격으로 전달된다.

태화강 국가정원에 장비가 설치된 이유는 철새 때문이다. 태화강을 끼고 있어 겨울철새뿐만 아니라 봄·여름에도 백로 등 많은 철새들이 찾아온다. 새들의 피를 빨아먹기 위해 모여든 다양한 모기들도 이곳을 주요 서식처로 삼고 있다.

연구원은 지난 24일 장비의 설치를 마쳤으며 4월 시범 운영을 거쳐 5월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심민령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올해 도입된 인공지능 기반 실시간 모기 감시를 통해 모기 발생 상황을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과학적인 감염병 대응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지난 20일 제주에서 올해 첫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하고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7일가량 빠르다.

지난해 울산지역에서는 총 10종 1만 898마리의 모기가 채집됐으나 감염병 병원체는 검출되지 않았다.
주요 발견 종은 △얼룩날개모기속(49.9%) △금빛숲모기(16.5%) △빨간집모기(14.2%)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3종이 전체 채집 양의 약 80%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