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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총재 “단기금리 조정 지연 시 장기금리 상승 위험”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30 14:16

수정 2026.03.30 14:15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출처=연합뉴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장기 국채 금리가 30일 27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가운데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단기 금리가 적절히 조정되지 않아 물가가 상방으로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시장이 인식할 경우 장기 금리도 함께 상승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이날 우에다 총재는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장기 금리 상승 요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닛케이는 이를 두고 "시장 예상보다 금리 인상이 늦어질 경우 장기 금리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인식을 나타낸 것"이라고 해석했다.

도쿄 채권시장에서 일본 장기 금리 지표인 10년 만기 신규 발행 국채 금리는 이날 오전 한 때 전거래일 대비 0.005%p 상승한 2.39%를 기록했다. 이는 1999년 2월 이후 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중동 정세 장기화 우려에 따른 유가 상승과 엔화 약세로 일본 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장기채 매도가 증가하면서 장기채 금리를 밀어 올렸다.

이에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다음달 조기 기준 금리 인상에 선제적으로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됐다. 현재 0.75%의 기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은행은 당초 6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우에다 총재는 10년 만기 신규 발행 국채 금리가 급등한 것에 대해 "향후 경제·물가 상황과 금융·재정 정책에 대한 시장의 시각 등을 반영해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 금리 안정을 위해 "경제·물가에 대한 전망과 금융정책 운용 방향에 대해 시장과의 충분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적절한 정책을 운용해 나가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물가 안정 목표 2% 달성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단기 금리를 적절한 속도로 인상해 나가면 장기 금리도 이같은 움직임과 정합적으로, 안정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엔화 약세에 대해서는 "과거와 비교해 기업의 임금 인상과 가격 인상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환율 변동이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쉬운 구조가 됐다"고 그는 지적했다. 이어 "이같은 움직임이 기대 인플레이션의 변화를 통해 근원 물가 상승률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환율 시장 동향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면밀히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