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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몸일으키기 대신 당기기, 끌기로'...소방 체력평가 방식 바뀐다

이보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30 12:00

수정 2026.03.30 12:00

당기기 오르기 끌기 등 4종목 5개 코스 연속 수행 방식
2028년부터 재직자부터 적용...향후 신규채용까지 확대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소방청이 윗몸일으키기·악력 등 개별 종목 중심의 기존 체력검정을 실제 재난 현장과 유사한 ‘현장형 순환식 체력평가’로 전면 개편한다. 당기기와 오르기, 구조 대상자 끌기·이동 등 현장 동작을 쉬지 않고 연속 수행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2028년 재직자 체력검정을 시작으로 소방공무원 채용시험까지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다.

소방청은 30일 현장 직무 수행 능력을 보다 정확히 반영하고 소방대원들의 실질적인 체력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기존 체력종목을 현장형 순환식 체력종목으로 전면 개편하고, 이를 재직자 체력검정부터 채용 시험까지 단계적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기존의 개별 종목 측정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재난 현장과 유사한 연속 수행 방식으로 전환하는 데 있다.

새 평가 방식은 당기기, 오르기, 끌기, 다시 당기기, 옮기기로 이어지는 총 4개 종목 5개 코스를 쉬지 않고 연속으로 수행한 뒤 완주 시간을 측정하는 방식이다.



소방청은 새로운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과 수험생의 혼란 방지를 위해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우선 관련 규정인 ‘소방공무원 체력관리 규칙’이 지난 3월 13일 개정됨에 따라 2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8년부터 재직자 체력검정에 본격 적용한다. 평가는 관리와 증진 중심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유예기간 동안에는 연구용역과 시범운영을 병행해 세부 평가 기준을 마련한다. 이후 재직자 평가를 통해 제도가 안정화되면 채용시험으로 확대한다.

채용시험은 소방간부후보생 선발시험에 우선 적용한 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대규모 신규 채용시험까지 순차적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구체적인 채용시험 적용 시기와 세부 기준은 향후 법령 개정을 통해 확정되며, 수험생들이 충분히 대비할 수 있도록 사전 예고 기간을 거쳐 공고할 방침이다.

아울러 소방청은 순환식 체력종목 도입에 따른 수험생과 재직자의 부담을 덜기 위해 맞춤형 체력향상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새로운 종목 수행에 필요한 근력과 심폐지구력을 기를 수 있도록 수준별 운동법을 영상으로 제작한 것으로, 소방청 누리집 등에 공개해 누구나 체계적으로 시험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이번 체력종목 개편은 실제 재난 현장에서 요구되는 강인한 실전 체력을 기르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라며 “재직자 체력검정을 통해 제도를 완벽히 정착시키고 체력향상 프로그램을 적극 지원하여, 소방관을 꿈꾸는 수험생들이 공정하고 투명하게 체력시험을 준비하고 현장에 최적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