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 인명 피해 없고 재산 피해 98% 줄어든 9억 원 기록
한파 한랭질환자 364명, 사망 14명으로 5% 감소세 유지
정부, 선제적 대응과 특별교부세로 재난 대비 역량 강화
한파 한랭질환자 364명, 사망 14명으로 5% 감소세 유지
정부, 선제적 대응과 특별교부세로 재난 대비 역량 강화
[파이낸셜뉴스]
행정안전부는 2025~2026년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 기간 운영 결과, 대설과 한파로 인한 인명 및 재산 피해가 최근 10년 대비 크게 감소했다고 30일 밝혔다. 대설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며, 재산피해는 약 9억 원으로 최근 10년 평균 551억4000만 원 대비 98% 줄었다. 재산피해는 공공시설이 아닌 사유시설에서 주로 발생했으며, 건물 피해가 2억8000만 원, 축사 피해가 2억5000만 원이었다.
한파로 인한 한랭질환자는 364명으로, 이 중 14명이 사망했고 350명이 부상했다. 이는 최근 5년 평균 383명 대비 5% 감소한 수치다.
이번 겨울철에는 베링해 블로킹과 열대 서태평양의 활발한 대류 활동 영향으로 평년 강설량 29.4㎝의 절반 수준인 15.0㎝의 눈이 내렸으나, 서울·호남·강원 지역을 중심으로 짧은 시간 동안 강한 대설이 자주 발생했다. 한파 일수는 5.2일로 전년 4.3일보다 늘었으며, 한파 특보 발표 횟수도 99회로 전년 79회보다 증가했다. 특히 1월 하순 평균 최저기온은 -9.1도로 최근 10년 중 두 번째로 낮았다.
정부는 겨울철 시작 전부터 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취약시설과 지역 점검, 대응 자원 확보 등 철저한 사전 대비를 실시했다. 지난해 피해가 컸던 적설 취약 가설건축물에 대해 10월 29일부터 11월 5일까지 보수·보강, 접근금지 안내판 설치, 행동요령 홍보 등의 조치를 했다. 고립 예상 지역, 적설 취약 구조물, 결빙 및 제설 취약 구간 등 5가지 유형의 재해 우려 지역을 지정해 정기 및 수시 점검을 통해 대비 태세를 강화했다.
지방정부의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제설제 추가 구매와 제설용 트럭·살포기 등 장비 운영에 활용할 특별교부세 100억 원, 한파 저감시설 설치에 활용할 특별교부세 50억 원을 사전에 교부했다.
대책 기간 중에는 위험 기상 예보 시 선제적 비상 대응 태세를 확립하고 취약 시설을 집중 관리하는 등 관계 기관이 총력 대응했다. 대설 특보가 예상될 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선제적으로 가동했으며, 특보 해제 후에도 모든 위험 요소가 해소된 것을 확인한 뒤 가동을 종료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2월 4~5일, 1월 10~12일, 2월 1~2일, 2월 24일 총 4회 가동했다.
도로 살얼음 사고 예방을 위해 도로관리청별로 하루 2회 출퇴근 시간대에 취약 지역 중심으로 제설제를 사전·반복 살포했다. 눈이 많이 내린 지역에서는 붕괴나 고립 우려 시설과 지역 166개소를 통제하고 주민을 사전에 대피시켜 인명 피해를 예방했다.
한파 취약 시간대 인명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방정부와 협력해 야간·휴일에도 쉼터를 연장 운영하도록 했으며, 야간과 새벽 시간에는 경찰과 소방과 함께 응급 대피소 안내 및 한랭질환자 응급 조치를 집중 관리했다. 한파에 취약한 대상을 세분화해 안부 확인, 에너지 바우처 지원, 방한 물품 및 난방비 지원, 주거 환경 개선 등 맞춤형 안전관리를 강화했다. 경로당, 행정복지센터, 도서관, 이동 근로자 쉼터 등 다양한 시설을 활용해 쉼터를 운영하고 전수 점검을 실시해 위치와 운영 시간 등 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다. 한파 쉼터는 총 5만3000개소가 지정됐으며, 야간·휴일 개방 읍면동별 1개소 이상 총 8130개소가 운영됐다.
1월에는 강풍 특보가 98건으로 전년 57건 대비 71.9%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강풍 대비 취약 시설물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했다. 국민 참여 안전신문고를 통한 강풍 피해 우려 신고와 지방정부 현장 점검 결과, 대부분 시설 관리 상태는 양호했으나 일부 시설은 고정·결속 등 안전관리가 미흡해 여름 이전에 후속 조치 이행 여부를 추가 점검할 계획이다. 점검 건수 26만5620건 중 99.3%인 26만3782건은 즉시 보완됐으며, 나머지 1838건은 보수·보강 중이다.
지난 12월 초 기습 폭설로 인한 퇴근 시간대 수도권 교통 혼잡 사례를 반영해 지방정부 대응·협력 체계를 즉시 재정비했다. 비상 근무, 제설 대응, 기관 협업, 재난 알림 등 재발 방지 대책을 신속히 마련해 이후 유사 상황에서도 큰 불편 없이 대응했다. 1월 23일에는 12월 4일과 유사하게 퇴근 시간 서울·경기 지역에 예보된 1㎝ 안팎보다 강한 시간당 5.4㎝ 이상의 강설이 있었으나 큰 피해와 불편 없이 대처했다.
개선 사항으로는 강설 강도와 취약 시간을 고려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조기 운영 및 선제적 단계 상향, 강설 시작 1~2시간 전 제설제 사전 살포 완료와 살포량·횟수 탄력적 조정, 연결·경계 구간 인접 지방정부 간 제설 상황 공유 체계 구축 및 제설 구간 조정, 대설 예보 24시간 전부터 국민 행동 요령과 기상 예보 대국민 홍보 등이 포함됐다.
김광용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단시간에 강한 눈이 집중적으로 내리는 상황과 기온 변동 폭이 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관계 기관 간 긴밀한 협업과 선제적 대응으로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대책 추진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국민이 더욱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현장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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