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이렇게 맛있는 걸 몰랐다니”…美, 수출하던 닭다리살 뒤늦게 인기

서윤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30 13:48

수정 2026.03.30 13:48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닭가슴살을 선호하던 미국 사람들의 입맛이 달라지고 있다. 시장에서 외면받으며 저렴하게 판매되던 닭다리살이 아시아 이민자 증가와 고물가 상황에서 주류 식자재로 자리잡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업체 써카나의 자료를 인용해 닭 허벅지살과 다리살을 활용한 다짐육 판매량이 최근 1년간 23.1% 증가했다고 전했다.

그 동안 미국에서 닭 허벅지살과 다리살 등은 다크미트로 분류돼 소비자들에게 외면받아왔다. 지방이 적은 닭가슴살은 건강식이라 선호받았지만, 지방이 많은 다리살은 품질이 낮다는 인식이 강했다.



이에 닭다리살은 러시아나 아시아로 헐값에 수출돼 왔다.

하지만 최근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닭다리를 찾는 사람이 늘었다.

WSJ은 ‘뉴욕 최고의 샌드위치’ 맛집으로 꼽히는 ‘페킹 하우스(Pecking House)’는 주재료로 허벅지 살을 사용하고 있다는 걸 주요 사례로 꼽았다.

페킹 하우스의 설립자 에릭 황은 “닭다리살은 육즙이 풍부하고 식감이 뛰어날 뿐 아니라, 조리 과정에서 실수가 있어도 맛이 쉽게 변하지 않는 실용적인 부위”라고 설명했다.

달라진 인구 구조도 닭다리 소비를 이끌었다.
아시아와 히스패닉계 인구가 증가하면서 이들이 선호해온 닭다리살 요리가 미국 외식 시장에도 확산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미국 내 소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성비 좋은 단백질원인 닭고기로 수요가 몰리는 것도 한 몫했다.
그중 저렴한 닭다리살의 선호도가 높았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