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많은 이들이 검은콩을 매일같이 섭취하며 다시금 풍성해지는 기적을 꿈꾸지만, 냉정하게 말하자면 검은콩은 의학적 관점에서 '탈모 치료제'가 될 수 없다. 그러나 검은콩은 '보조제'로 탈모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탈모 영양제가 탈모 유발 원인 호르몬을 직접 물리친다면 검은콩은 튼튼한 모발이 자랄 수 있게 든든하게 지원한다. 검은콩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봤다.
탈모약이 ‘장수’라면 콩은 든든한 ‘지원군’
사실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양의 검은콩으로는 탈모 방지 효과를 볼 수 없다.
검은콩은 탈모와 무관할까?
그렇다면 검은콩은 탈모 예방 혹은 치료와 무관할까? 결코 그렇지 않다. 탈모약이 최전방에서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을 막아주는 장수라면, 콩은 그 자리에 머리카락이 굵고 튼튼하게 자랄 수 있도록 영양을 공급하는 핵심 지원군 역할을 한다. 모발의 80~90%를 차지하는 단백질 성분인 '케라틴'의 원료를 공급해 주는 것이다. 우리 몸은 영양이 부족하면 생존과 무관한 모발에 영양 공급을 차단하는 특징이 있다. 이때 검은콩을 통해 양질의 식물성 단백질을 보충하면 모발의 연모화를 막고 힘과 윤기를 더할 수 있다. 약과 음식을 병행할 때 최상의 시너지가 나는 이유다.
이소플라본에 대한 오해와 진실
'콩을 많이 먹으면 여성 호르몬 때문에 정력이 약해지거나 여유증이 생긴다'는 속설이 있다. 이는 콩의 '이소플라본'이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구조가 비슷해 '식물성 에스트로겐'이라 불리기 때문에 생긴 오해다. 학계의 정설에 따르면 이소플라본의 작용은 실제 호르몬에 비해 매우 미미하며, 일반적인 식사량으로는 남성의 생식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정도로 쌓이지 않는다. 오히려 이 성분은 전립선 건강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남성 건강에 유익한 측면이 더 크니 안심해도 된다.
흡수율을 극대화하는 영리한 섭취법
콩의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어떻게 먹느냐'가 관건이다. 우선 콩은 반드시 익혀야 한다. 생콩은 소화가 잘 안될뿐더러 영양 흡수율도 낮기 때문이다. 조리 방식에 따라서도 단백질 흡수율은 천차만별이다. 단순히 삶은 콩은 체내 흡수율이 약 60%에 그친다. 그러나 두부는 95% 이상, 두유는 90% 이상의 흡수율을 자랑한다.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아침저녁으로 무가당 두유 한 팩을 마시거나 식사 때 두부 반 모를 곁들이는 것이다. 다만 아무리 좋아도 과유불급이다. 하루 세끼 콩만 과도하게 먹으면 복부 팽만감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하루 두유 1~2잔 혹은 두부 반 모 정도의 적정량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인 모발 관리에 가장 도움이 된다.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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