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숏폼과 라이브, 커머스 확산을 배경으로 ‘크리에이터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플랫폼들이 창작자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튜브, 틱톡, 네이버 등 주요 플랫폼들은 콘텐츠 제작부터 수익화, 팬덤 형성까지 전방위 지원을 강화하며 크리에이터 확보에 나서고 있다.
유튜브는 30일 쇼핑 제휴 프로그램 참여 기준을 구독자 500명 이상으로 완화하는 방안을 내놨다. 이에 따라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YPP) 가입자 중 구독자 500명 이상을 달성한 크리에이터는 쇼츠, 일반 영상, 라이브 스트리밍 등 다양한 콘텐츠에 상품을 태그해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됐다. 창작 초기 단계부터 수익 모델을 구축할 수 있도록 구조를 바꾼 셈이다.
유튜브는 2024년 6월 크리에이터가 제휴사의 제품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쇼핑 제휴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쿠팡, 컬리, 오늘의집, CJ온스타일에 최근 알리익스프레스까지 합류하며 콘텐츠와 커머스를 직접 연결하는 생태계 구축에 적극적이다.
실제로 2025년 기준 자격 요건을 갖춘 국내 크리에이터의 45% 이상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같은 해 7월 기준으로 유튜브에서 쇼핑 관련 검색을 한 로그인 이용자는 15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기반 소비가 빠르게 확대되는 흐름이다.
틱톡은 이날 라이브 뮤직 크리에이터 지원 확대 방안을 내놨다. 틱톡에 따르면 국내 뮤직 라이브 크리에이터 수는 1년 만에 10배 늘었는데, 최근 제주 에코랜드에서 진행한 라이브 버스킹처럼 온라인 활동을 오프라인 공연으로 연결하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틱톡은 향후 정기 공연과 글로벌 이벤트를 통해 크리에이터의 활동 무대를 해외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플랫폼 경쟁 구도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글로벌 크리에이터 경제는 2024년 약 2500억 달러(한화 약 378조원) 규모에서 2027년 4800억 달러(약 727조원)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에이터가 플랫폼 트래픽을 넘어 광고와 커머스를 직접 연결하는 핵심 채널로 부상하면서 국내에서도 플랫폼 차원의 대응이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는 클립을 중심으로 창작자 선발을 상시 체제로 전환하고 AI 기반 제작 도구와 성과 분석 기능을 강화하는 한편, 광고 인센티브와 게시물 기반 수익화 확대를 통해 창작 환경 전반을 고도화하고 있다. 콘텐츠 소비가 구독과 팬덤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하려는 전략이다. 특히 네이버는 검색과 커머스를 기반으로 한 기존 강점을 활용해 콘텐츠 생산과 소비, 구매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플랫폼 내부에서 완결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경쟁은 결국 크리에이터가 어디에서 더 빨리 수익을 만들 수 있느냐의 싸움”이라며 “앞으로 수익 구조와 노출 환경이 갖춰진 플랫폼으로 크리에이터 이동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