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타운홀미팅서 4·3 아픔 말하던 중 "아름다운 제주 이야기 해보려 했다"
"신혼여행 7일 예약했다가 4일 더 연장…11일간 제주 구석구석 둘러봐"
"신혼여행 7일 예약했다가 4일 더 연장…11일간 제주 구석구석 둘러봐"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제주 타운홀미팅에서 "오늘이 결혼기념일"이라고 언급하며 제주에서의 신혼여행 추억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주 한라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 '제주의 마음을 듣다'에 참석해 제주 4·3의 아픔과 국가폭력 재발 방지 필요성을 강조하던 중 화제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일화를 꺼냈다.
이 대통령은 "사적인 얘기를 하나 하면 제가 오늘 결혼기념일"이라며 "그 얘기를 하려고 하는 건 아니고 사실 아픈 제주도 얘기를 하다가 이제 아름다운 제주도 얘기를 좀 한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를 너무 좋아해서 신혼여행 가려고 일부러 제주도 방문을 안 했다"며 "결혼하고 아내와 제주도로 왔는데 원래 7일 호텔 예약을 하고 왔었다가 너무 좋아서 4일을 더 연장했다"고 밝혔다.
또 "재판도 다 미루고 11일간 제주도 구석구석을 둘러봤다"며 제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날 발언은 제주 4·3을 두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면 안 된다"고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대통령은 국가폭력 범죄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 보상의 필요성을 강조한 뒤 제주가 지닌 비극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특수성을 언급하며 자연스럽게 개인적 기억을 꺼낸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는 이 대통령의 결혼기념일 언급과 제주 신혼여행 일화가 비교적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섬의 정체성이라고 하는 게 사실 제주를 제주답게 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해저터널 구상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고, 제2공항 문제에 대해서도 도민 의견을 직접 묻기도 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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