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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오늘 결혼기념일"…제주서 신혼여행 추억 떠올린 이유는?

성석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30 15:52

수정 2026.03.30 15:51

제주 타운홀미팅서 4·3 아픔 말하던 중 "아름다운 제주 이야기 해보려 했다"
"신혼여행 7일 예약했다가 4일 더 연장…11일간 제주 구석구석 둘러봐"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제주 한라대학교에서 열린 '제주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제주 한라대학교에서 열린 '제주의 마음을 듣다' 타운홀미팅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제주 타운홀미팅에서 "오늘이 결혼기념일"이라고 언급하며 제주에서의 신혼여행 추억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주 한라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타운홀미팅 '제주의 마음을 듣다'에 참석해 제주 4·3의 아픔과 국가폭력 재발 방지 필요성을 강조하던 중 화제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일화를 꺼냈다.

이 대통령은 "사적인 얘기를 하나 하면 제가 오늘 결혼기념일"이라며 "그 얘기를 하려고 하는 건 아니고 사실 아픈 제주도 얘기를 하다가 이제 아름다운 제주도 얘기를 좀 한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도를 너무 좋아해서 신혼여행 가려고 일부러 제주도 방문을 안 했다"며 "결혼하고 아내와 제주도로 왔는데 원래 7일 호텔 예약을 하고 왔었다가 너무 좋아서 4일을 더 연장했다"고 밝혔다.

또 "재판도 다 미루고 11일간 제주도 구석구석을 둘러봤다"며 제주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전 세계에 많이 가본 건 아니지만 여기저기 좋다는 곳을 가봤는데 정말 제주도만 한 아름다운 섬이 없었다"고도 했다.

이날 발언은 제주 4·3을 두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면 안 된다"고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이 대통령은 국가폭력 범죄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 보상의 필요성을 강조한 뒤 제주가 지닌 비극과 아름다움이 공존하는 특수성을 언급하며 자연스럽게 개인적 기억을 꺼낸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는 이 대통령의 결혼기념일 언급과 제주 신혼여행 일화가 비교적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섬의 정체성이라고 하는 게 사실 제주를 제주답게 하는 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 말하며 해저터널 구상에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고, 제2공항 문제에 대해서도 도민 의견을 직접 묻기도 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