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노사 '성과급' 갈등 평행선
사측, 사내공지로 교섭과정 상세히 공개
"업계 1위 달성 시, 특별 포상금 지급"
"경쟁사 대비 동등 수준이상 보장할 것"
"영업이익 사실상 13% 이상 성과급으로 지급"
노조, 성과급 상한선 영구폐지 및 영업익 10% 지급 주장
실적 부진 DX, 성과급 협상 소외감 증폭
사측, 사내공지로 교섭과정 상세히 공개
"업계 1위 달성 시, 특별 포상금 지급"
"경쟁사 대비 동등 수준이상 보장할 것"
"영업이익 사실상 13% 이상 성과급으로 지급"
노조, 성과급 상한선 영구폐지 및 영업익 10% 지급 주장
실적 부진 DX, 성과급 협상 소외감 증폭
"성과급 상한제(연봉 기준)를 영구히 폐지하고, 영업이익 10% 지급을 명문화해 달라." (삼성전자 노조)
삼성전자 사측이 경쟁사인 SK하이닉스를 넘어서는 수준의 성과급 개선안을 제안했음에도, 노조가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노조는 5월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현재 노조 측 공동교섭단은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 솔루션(DS)부문이 주축이 되고 있다. 반면, TV·휴대폰·가전 등을 담당하는 디지털 경험(DX)부문은 실적 부진으로 교섭에서 사실상 제외된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30일 사내 공지를 통해 "업계 최고 수준의 보상을 보장하기 위해 '특별포상' 안건 등을 노조에 제안했지만, 노조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2026년 임금협상 교섭 과정을 상세히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측은 올해는 물론 향후에도, 매출·영업이익이 국내 업계 1위 달성 시 메모리사업부 직원들에게 경쟁사 대비 동등 수준의 지급률을 보장하겠다며, 기존 성과급 상한선(연봉의 50% 규정)을 넘는 '특별 포상안'을 노조 측에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적자가 예상되는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사업부에 대해선, 경영성과 개선 시 초과이익성과급(OPI) 50% 외에 추가로 25%를 얹어 최대 75%의 성과급을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사측의 제안대로라면 DS부문 직원들은 실질적으로는 기존 OPI 제도의 50% 상한선을 넘어서는 성과급을 받게 된다. 성과급 재원으로 영업이익의 13%를 사용하는 것이자, 특별 포상을 통해 "성과급 상한을 유지해야 한다"는 기존 사측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난 것이다. 영업이익 10%를 성과급으로 지급해야 한다는 노조 측 주장보다 진일보한 제안이다.
사측은 "경쟁사(SK하이닉스 지칭)와 동일하게 영업이익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할 경우,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소속 직원들의 경우 인원 수가 경쟁사보다 많아 성과급 지급률이 더 낮아진다"는 점도 덧붙였다. 삼성전자 DS부문 전 직원은 약 7만8000명(지난해 말 기준)이며, SK하이닉스는 이의 절반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더불어 △총 6.2%의 임금 인상률 △주택 구입·전세대출 등 최대 5억원 저리 대출 등도 제안했다.
지난 27일 노조는 이런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교섭 중단을 선언했다. 노조는 여전히 성과급 상한선 영구 폐지와 함께 영업이익 10% 재원을 '부문 40%, 사업부 60%' 비율로 배분하되, 적자 사업부는 부문 지급률의 60%만 지급하는 방식으로 제도화할 것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노조 요구안대로 가면,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 직원들은 기존(지급률 47%)보다 낮은 성과급(11%)을 받게 된다는 게 사측 설명이다.
노조가 메모리 사업부 이익에만 집중하고 전 직원들의 실질적인 보상 확대안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도 "연봉 1억 5000만원 수준의 초고임금 노조가 반도체라는 성장엔진을 볼모로 잡고 있는 것이자 삼성전자의 다른 한쪽 날개인 DX부문을 고려하지 않은 이기적 처사"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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