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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주거타운 동시 대개조… 여의도, 新마천루 시대 열린다

이종배 기자,

전민경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30 18:57

수정 2026.03.30 20:02

KB·키움·메리츠·화보협회 등
여의도 업무지구 새 변화 예고
15개 노후단지 정비사업도 속도
1만3천가구 고층 아파트 탈바꿈
오피스·주거타운 동시 대개조… 여의도, 新마천루 시대 열린다

여의도가 또 한 번의 '빅뱅'을 앞두고 있다. 서울시의 '여의도 금융중심 지구단위계획'에 맞춰 KB국민은행 본관 등 노후 오피스들이 잇따라 재건축에 나서면서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15개 노후 아파트 단지도 일제히 재건축에 나서면서 여의도가 '한국 부동산 지도'를 뒤흔들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오피스 재건축 5개 프로젝트 가동

30일 상업용 부동산 정보 플랫폼 코어비트 등에 따르면 현재 재건축이 가시화된 노후 건물 5개 프로젝트 규모만 연면적 기준으로 약 36만㎡(약 12만평)에 달한다. 코어비트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신규 공급이 정체됐던 여의도 프라임 오피스 공급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규모"라고 말했다.



현재 재건축이 가시화된 5개 프로젝트는 과거 여의도 금융가를 상징하던 1세대 건물들이다. KB국민은행 본관, 한국화재보험협회, 키움파이낸스스퀘어, 메리츠화재, 미래에셋증권타워 등이 주인공이다.

1984년 준공된 KB국민은행 본관은 지상 34층 규모의 대형 오피스로 재건축 될 예정이다. 최근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는데 연면적 10만4800㎡ 규모로 건립된다. 광화문 D타워(연면적 약 10만5000㎡·지상 33층)와 맞먹는 수준이다.

한국화재보험협회 빌딩도 기존 대비 연면적을 약 4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키움파이낸스스퀘어도 SK에코플랜트가 시공을 맡아 사업을 추진 중이다. 메리츠화재 재건축도 브라이튼자산운용이 시행하고 동원건설산업이 시공을 맡아 2028년 6월 준공 예정이다.

앞서 여의도 일대에서는 파크원, IFC몰, FKI타워(옛 전경련회관), 앵커 원 등 새 오피스가 들어서면서 생태계가 급변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TP 타워가 지난 2024년 준공됐을 뿐 굵직한 신규 오피스 공급이 전무했다.

■15개 노후 아파트, 1만3000여가구로 탈바꿈

여의도 부동산 지도를 바꾸는 변수는 오피스 타운의 변모만이 아니다. 여의도 일대 노후 아파트도 일제히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여의도에서는 현재 15개 아파트가 재건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대에서 처음으로 관리처분인가를 신청한 단지(대교 아파트)가 나오기도 했다.

여의도 재건축 단지 중 대어로 꼽히는 시범아파트도 올해 시공사를 뽑을 예정이다.
1971년 준공된 시범아파트는 1584가구로 구성됐는데 재건축이 마무리되면 2493가구 규모 매머드급 단지로 다시 태어난다. 업계에 따르면 여의도의 경우 15개 단지 재건축 사업이 완료되면 1만3000여가구의 고층 새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고준석 연세대 교수는 "오피스와 함께 여의도 일대 노후 아파트도 일제히 재건축에 나서고 있다"며 "오피스 타운 변화뿐 아니라 주거타운 역시 일대 변모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ljb@fnnews.com 이종배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