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타스님통신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주례 기자회견에서 "현재까지 미국과 직접 협상을 한 적은 없다"며 "중재국을 통해 미국이 대화를 원한다는 메시지를 받고 논의 중일 뿐"이라고 밝혔다.
바가이 대변인은 "미국 관리들은 하고 싶은 말을 마음대로 할 수 있지만 이란은 미국과 어떤 협상도 한 적 없다"며 "미국이 외교를 언급할 때는 항상 의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주말 파키스탄 주도로 열린 중동국들의 종전 회의에 관해서는 "파키스탄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틀 안에서 진행된 것으로, 이란은 참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지역 국가들이 종전을 노력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침략자를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며 "이란의 일방적 자제를 기대하지 말라. 이란은 공격을 받은 쪽이지 시작한 쪽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란이 과거에도 미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배신을 경험한 바 있다고 재차 주장했다.
지난달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은 한 달째로 접어들었다. 현재 파키스탄을 비롯해 튀르키예, 이집트 등이 종전을 위한 중재를 자처하고 있다.
미국은 이란에 핵무기 포기 등 15개 항목의 종전안을 전달하고 4월 6일을 협상 시한으로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협상 추이에 대해 "극도로 잘하고 있다"며 "꽤 조기에" 합의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29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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