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전쟁 한달 만에 33%…트럼프 지지율, 2기 최저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31 08:39

수정 2026.03.31 08:39

매사추세츠대 앰허스트-유거브 조사
트럼프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33% 기록
집권 2기 들어 가장 낮은 수치
이란전쟁, 물가 불안, 반트럼프 시위 등 복합 악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메릴랜드주 앤드루스합동기지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메릴랜드주 앤드루스합동기지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집권 2기 들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란 전쟁 장기화에 대한 반감과 물가·고용·관세 등 민생 지표에 대한 실망이 겹치면서 백악관에 비상이 걸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매사추세츠대 앰허스트 캠퍼스가 유거브에 의뢰해 3월20~25일 미국 성인 1000명을 조사해 30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지지율은 33%로 집계됐다. 같은 조사에서 응답자의 62%는 직무 수행에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이는 집권 2기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가장 큰 악재로 부각된 것은 이란 전쟁이었다. 응답자의 63%는 트럼프의 이란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전쟁이 미국을 장기적으로 더 불안하게 만들 것이라는 응답도 46%였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트럼프의 핵심 정치 자산이던 "강한 지도자" 이미지보다 유가 상승과 불확실성 확대의 책임이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

지지율 하락의 배경은 물가 급등, 주가 약세, 중동 전쟁, 공항 대기 혼란, 전국적 반트럼프 시위 등으로 진단된다. 휘발유 가격 급등이 체감 물가를 자극하면서 트럼프의 경제 리더십에도 직접적인 상처를 냈다는 분석이다.

인플레이션 대응 지지율은 지난해 4월 33%에서 지난해 7월 31%, 이번에는 24%로 내려갔고, 취업 정책은 38%에서 37%, 다시 30%로 떨어졌다. 관세 정책 지지율도 지난해 7월 31%에서 28%로 하락했다.

트럼프의 강점으로 꼽히던 이민 정책도 흔들리고 있다. 이민 정책 지지율은 지난해 4월 50%, 지난해 7월 41%에서 이번 35%로 낮아졌다. 남성, 노동계층, 흑인, 중도층, 무당층 등 재집권을 떠받친 일부 집단에서도 지지 이탈이 커지고 있다.

이란 지상군 파병론도 미국 여론과는 거리가 멀다.
미국의 이란 지상군 투입에 찬성하는 응답은 8%에 그쳤고, 67%는 반대했다. 다만 실제로는 미국이 지상군을 보낼 수 있다고 보는 불안 심리가 적지 않아 전쟁이 더 길어질 경우 정치적 타격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공화당 지지층 내부 결속은 아직 유지되고 있지만 중도층과 무당층 이탈이 이어질 경우 11월 중간선거 구도에도 직접적인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