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김재섭 "정원오 女직원과 칸쿤 출장, 서류엔 男"…鄭측 "11명이 출장"

뉴스1

입력 2026.03.31 10:57

수정 2026.03.31 14:43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후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3.31 ⓒ 뉴스1 김도우 기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후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3.31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구진욱 서미선 기자 =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를 겨냥해 여성 직원과의 해외 출장 과정에 공문서 성별이 허위 기재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 후보 측은 해당 공무원이 전체 실무를 담당했으며 성별이 여성이라는 이유로 문제 삼는 건 '무도한 네거티브'라고 맞받았다. 또 성별 오기는 성동구청 측 단순 실수였고, 출장 인원은 11명이었다고 해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가 구청장 재임 당시 한 여성 공무원과 멕시코 칸쿤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는데, 관련 서류에는 해당 직원의 성별이 '남성'으로 기재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료를 요구하자 성동구청은 해당 직원의 성별 항목만 가린 채 제출했다"며 "여성과 출장을 간 사실을 감추려 한 것인지, 아니면 공문서를 허위로 작성한 것인지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문제의 출장은 2023년 이뤄졌으며, 민선 8기 기간 정 후보의 해외 출장 14건 중 여성 직원만 동행한 사례는 해당 건이 유일하다.

또 "출장 결과 보고서에는 칸쿤에서의 2박 3일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활동 내용과 증빙 자료가 부족하다"며 "해당 출장은 민선 8기 해외 출장 가운데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된 사례"라고 지적했다.

인사 특혜 의혹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출장에 동행한 여성 직원은 이후 임기제 다급에서 가급으로 재채용됐다"며 "연령과 경력을 고려할 때 구청 내에서도 이례적인 인사라는 평가가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직원은 지난해 승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서울시장 후보를 둘러싼 의혹은 어느 때보다 엄정하게 검증돼야 한다"며 "특정 직원을 동행시킨 이유와 성별이 바뀐 경위, 자료 제출 과정에서 성별을 가린 이유에 대해 책임 있는 답변을 해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추가 의혹 제기도 예고했다. 그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사안 외에도 수의계약, 여성 관련 제보 등이 의원실로 들어오고 있다"며 "추가로 확인되는 내용은 성명이나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 후보 해명을 지켜본 뒤 문제가 있다면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고 했다.

이에 정 후보 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2023년 국제참여민주주의포럼 참석은 주최 측인 멕시코선거관리위원회 등 공식 초청에 따른 것"이라며 "당시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정옥 전 여성가족부 장관, 이동학 전 민주당 최고위원, 지방의원 3명,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이 포함된 11명의 한국 참여단이 함께 소화한 정당한 공무"라고 밝혔다.

정 후보 측은 "당시 동행한 직원은 해당 업무 담당자일 뿐만 아니라 참여단 전체 실무를 담당했다"면서 "단지 여성 공무원이라는 이유로 문제 삼는 건 인간적 도의를 넘어선 무도한 네거티브"라고 비판했다.

또 "공무 국외 출장 심사 의결서에 성별 오기는 구청 측 단순 실수였으며 외부에서 자료요청 시 통상적으로 성별,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정보를 가리고 내는 게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정 후보 측은 "당시 멕시코 일정은 멕시코시티(3박 4일), 메리다(2박 3일), 칸쿤(경유, 2박)이다. 한국 참여단 11명은 이 일정을 함께 소화했다"며 "메리다에서 일정 종료 뒤 다음 일정을 위해 경유지로 항공편이 많은 칸쿤을 선택한 것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근거 없는 네거티브에 대해선 응당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당시 출장에 동행한 이 전 최고위원도 언론을 통해 "제가 증인이다.
(당시 출장은) 여러 세션에서 여러 차례 발표하는 고된 일정이었다"며 "여직원, 휴양지라는 자극적 단어로 공무출장을 덮어씌우는 행태는 구태정치이고 인격 살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