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문턱 높아지자 자금 부담 급증
높은 청약 경쟁률에도 계약 포기 속출
중도금 무이자·계약금 정액제 단지 등장
[파이낸셜뉴스] 분양가 고공행진 속에 정부의 대출 규제까지 더해지면서 분양시장의 패러다임이 입지에서 자금 동원력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자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청약에 나서기보다 철저한 자금 계획하에 계약까지 완주할 수 있는 실질적 혜택을 따지는 수요자들이 늘어 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분양시장은 차주별 대출 요건이 강화되며 부담을 이기지 못한 당첨자들이 계약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주요 단지의 경우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도 정당 계약 단계에서 미계약분이 발생하는 등 대출 제한에 따른 자금 압박이 시장의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통상 아파트나 오피스텔 분양은 수분양자의 자기자본에 금융권 대출을 결합해 대금을 치르는 구조다.
이에 중도금 무이자나 이자 후불제, 계약금 정액제 등 금융 지원책을 제공하는 단지들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자 후불제의 경우 초기 자금 부담 없이 중도금을 조달할 수 있어 입주 시점까지 자금 운용의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 여기에 중도금 무이자 방식까지 더해지면 사실상 이자 비용 자체가 발생하지 않아 금리 변동에 따른 리스크를 차단하고 실질적인 분양가 인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제가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면서 이제는 수요자들 사이에서 청약 당첨보다 잔금 납부 가능성이 더 큰 과제가 됐다"며 "수도권에서 내 집 마련을 희망하는 수요자라면 중도금 혜택이나 계약금 정액제 등 금융 지원책을 제공하는 단지를 선점해 초기 자금 부담을 최소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는 금융 지원책을 내건 단지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이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일원에 짓는 '의정부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 납부 조건을 내걸어 초기 자금 부담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오피스텔은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까지 제공한다.
호반건설이 경기도 시흥시 거모동 일원에 짓는 '시흥거모B1 호반써밋'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으며,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혜택을 선보인다.
광신종합건설은 전북 전주시 덕진구 일원에 짓는 '북전주 광신프로그레스'는 계약금 1차 1000만원 정액제에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까지 제공돼 초기 자금 부담을 크게 낮췄다. HUG 분양 보증이 적용돼 분양부터 입주까지 안정성이 확보됐다.
한화 건설부문이 부산시 사하구 당리동 일원에 짓는 '한화포레나 부산당리'는 1차 계약금 5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60% 무이자 혜택을 내걸었다.
GS건설이 충남 아산시 탕정면 일원에 짓는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A3BL)'는 계약금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혜택을 제공한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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