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환율

환율, 장중 1530원도 넘었다···금융위기 수준

김태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31 13:31

수정 2026.03.31 13:19

지난 2009년 3월 10일 이후 최고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중동 사태가 나날이 격화되며 원·달러 환율이 장중 1530원을 넘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2원 오른 1519.9원에 시작해 장중 1530원을 넘어섰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3월 10일(고가 1561.0원)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 26일부터 3거래일 연속 1500원대 마감 중이다. 이날도 1500원선에서 장을 끝낼 가능성이 크다.



연이은 중동 사태 장기화 신호가 대표 안전자산인 달러에 기대수요가 몰리게 하는데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지속적인 압박이 기름 값을 밀어올리며 인플레이션 우려도 가중시키고 있다.

급기야 지난 29일(현지시간)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석유를 가지고 오고 싶다고 내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점령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에 30일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02.88달러로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3.25% 상승한 금액으로, 종가 기준으로 100달러를 넘긴 것은 지난 2022년 7월 이후 3년 8개월 만이다.

원유 가격이 끝없이 오르면 물가가 뛰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 인상에 나설 수밖에 없다.
이 경우 미국으로 자금이 빨려 들어가기 때문에 원화 가치는 또 다시 하방 압력을 받게 된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