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해양기자재 성능 검증체계 구축…경쟁력 강화 돕는다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초의 상선 기반 다목적 해상실증 선박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이 선박은 국내 조선해양기자재의 기존 육상 시험의 한계를 넘어 실제 선박에서 적용하는 환경을 지원하는 일종의 ‘바다 위의 테스트베드’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은 31일 오전 전남 목포시 ㈜유일 삽진공장에서 상선 기반 다목적 해상실증 선박 ‘KOMERI 1호’의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명명식은 산업통상부와 부산시가 지원하는 다목적 해상실증플랫폼 구축사업의 핵심 성과다. 국내 조선해양기자재 산업의 ‘실 해역 시험·평가 체계’를 처음 확립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도 평가된다.
이 선박은 약 1만 7000DWT(재화중량톤수)급 벌크선을 기반으로 한 해상실증 전용 선박이다. 실제 운항 환경에서 각종 기자재와 시스템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도록 설계, 건조됐다.
이는 친환경 추진기술과 디지털 기반 조선해양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다양한 시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향후 자율운항 기술은 물론 친환경 연료, 스마트십 시스템을 비롯한 미래 해양산업의 핵심 분야를 실 해역에서 직접 실증하는 곳으로 활용된다.
이 같은 기능을 통해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 등 산·학·연이 참여하는 협력형 기술 개발도 더 활발히 일어날 수 있을 전망이다. 해상 실증을 기반으로 한 기술 상용화와 산업화 또한 한층 활성화할 것으로 KOMERI는 기대했다.
한편 해당 상선에는 선급 등의 안전성 시험을 모두 통과한 기자재가 배에 탑재돼 실증 과정을 거치게 돼 별도 실증 과정에서의 안전사고는 크게 우려되지 않는다고 KOMERI 측은 설명했다.
KOMERI 배정철 원장은 “이번 KOMERI 1호는 단순 연구선을 넘어 국내 조선해양기자재 산업의 실증 생태계를 구축하는 핵심 인프라로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산업통상부와 부산시의 지원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술의 해상 실증을 지속 확대해 우리 기업들의 기술 신뢰도와 국제 경쟁력을 높이겠다. 나아가 해양 신산업 창출에도 적극 이바지하겠다”고 강조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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