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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한-인니 전투기 공동개발 세계 모범…방산 협력 확장"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31 13:49

수정 2026.03.31 13:49

오는 1일 정상회담 앞두고 인니 일간지 '콤파스'와 인터뷰
이 대통령 "한국 첨단기술, 인니 천연자원 '윈윈' 경제협력"
이재명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작년 11월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장에서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과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작년 11월 경북 경주화백컨벤션센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장에서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31일 한국형 전투기 KF-21을 인도네시아와 공동 개발한 사례를 언급하며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차세대 전투기 공동 개발은 세계적 모범이 될 만한 국제 방산 협력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공개된 인도네시아 일간지 '콤파스'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번에 축적한 성공의 경험이 함정, 방공무기 등 다양한 분야로 방산 협력을 확장할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1일 청와대에서 프라보워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가질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모두 무기체계를 공동 개발했던 경험이 없었다. 시작 단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었으나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변함없는 신뢰를 유지하며 최적의 협력 방안을 찾아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때 성사된 양국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의 변함없는 신뢰를 확인할 수 있었다. 한 국가에서 모든 방산 공급망을 구축해야만 자주국방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방국과의 협력을 통해 더 효율적인 자주국방의 기반을 만들 수도 있다. 무기체계를 함께 개발하고 방산 공급망을 공유하면 개발비용을 분담할 수 있고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으며, 효율적인 운용유지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이번에 양국이 이룬 성과를 보며 다른 국가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양국이 공동 개발한 무기체계는 수출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더 큰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에 축적한 성공의 경험이 함정, 방공무기 등 다양한 분야로 방산 협력을 확장할 계기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경제 협력 강화 등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세계는 복합적이고 다층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 기존의 국제 규범과 제도가 도전받고 있으며, 보호주의 확대와 공급망 재편 등으로 국제 질서는 급격히 요동치고 있다"면서 "이런 위기 상황일수록 역설적으로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의 역할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봤다.

특히 "한국이 갖춘 첨단기술과 경제개발의 경험, 인도네시아가 갖고 있는 인적·천연자원은 '윈윈'의 경제협력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해양 안보, 사이버안보 협력까지 양국 간 협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나아가 중견국으로서, 양국은 한-아세안, 주요 20개국(G20), 중견 5개국 협의체(믹타·MIKTA) 등 기존의 협력 틀을 활용해 다자주의와 자유무역을 촉진하는 역할도 지속해 나가야 한다"며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인도·태평양 지역이 세계 경제 성장을 견인해 나갈 수 있도록 역내 갈등을 완화하고, 양자·다자적 협력을 촉진하는 역할을 흔들림 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구체적으로 "2023년 발효된 한-인도네시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이야말로 양국 경제협력을 강화할 핵심 계기"라며 "산업 개발, 인력 양성, 인프라 구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정부 및 기업 간 상생 협력의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양국은 '인공지능(AI) 기본사회'에 대한 강한 공감대를 토대로, AI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는 '글로벌 AI 기본사회 연대체'를 선언할 것"이라며 "양국이 처음 시작할 글로벌 AI 기본사회 연대체는 아·태지역 국가로 점차 뻗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양국 간 민간 협력도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기업에게 인도네시아는 매우 매력적인 투자처다.
인도네시아는 니켈·주석 등 풍부한 자원 뿐만 아니라 2억8000만명이 넘는 인구를 기반으로 한 거대한 내수시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처럼 양국은 오랜 기간 신뢰를 바탕으로 교역·투자는 물론 산업 전반에 걸쳐 협력을 확대해 왔고, 앞으로도 이러한 협력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