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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녕 후보 찬성률 49.8%, 단 900표 차로 무산... 사실상 경영진 ‘불신임’
역대급 주주 참여율 93.1% 달성, 전국 소수주주 결집이 만든 '자본시장의 이정표'
트러스톤 “이사회 밖에서도 ‘황제경영’ 감시 강화… 밸류업 계획 수립 강력 촉구”
역대급 주주 참여율 93.1% 달성, 전국 소수주주 결집이 만든 '자본시장의 이정표'
트러스톤 “이사회 밖에서도 ‘황제경영’ 감시 강화… 밸류업 계획 수립 강력 촉구”
[파이낸셜뉴스] 트러스톤자산운용(이하 트러스톤)은 31일 열린 태광산업 정기주주총회에서 이 회사가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초박빙의 표차로 부결된 것과 관련 “결과는 아쉽지만, 태광산업의 근본적 변화를 열망하는 주주들의 압도적 의지를 확인한 역사적 전환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주총에서 가장 큰 파란은 트러스톤이 추천한 윤상녕 변호사의 득표율이었다. 실제 윤 후보는 무려 49.8%의 찬성률을 기록했으나, 대주주 측과의 격차는 단 0.3%(약 900표)에 불과했다.
이성원 트러스톤 대표는 “단 몇 백 표 차이로 이사회 진입이 무산된 것은, 역설적으로 현 경영진의 독주에 대해 주주들이 내린 ‘사실상의 불신임’을 의미한다”며 “여러가지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대다수 일반 주주들이 트러스톤의 손을 들어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주총 참여율은 국내 상장사 주총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93.1%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93.1%라는 숫자는 주주들이 더 이상 기업의 거버넌스 후퇴를 방관하지 않겠다는 엄중한 경고”라며 “소수주주들이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해 이토록 강력하게 결집한 사례는 한국 자본시장에서 매우 드문 일”이라고 평가했다.
트러스톤은 이번 결과에 좌절하지 않고 더 강도 높은 주주 행동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사회 내부 진입은 간발의 차로 미뤄졌지만, 49.8%의 지지 세력을 확인한 만큼 향후 행보에는 더욱 거침이 없을 전망이다.
특히 △ 이호진 전 회장 중심의 전근대적 경영 체제 견제 △ 상법 및 자본시장법 개정 흐름에 맞춘 거버넌스 쇄신 △ 소수주주를 배제한 불투명한 자본 집행(M&A 등)에 대해 외부에서 더욱 날카로운 감시의 잣대를 들이댈 계획이다.
또한, 트러스톤은 태광산업의 만성적인 저평가를 해소하기 위해 상장사 최저 수준인 PBR(주가순자산비율)과 주주환원율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기업가치 제고 계획 수립을 촉구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이번 주총은 끝이 아니라 태광산업이 정상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긴 여정의 시작일 뿐”이라며 “경영진은 93%의 주주 참여와 0.3% 차이라는 초박빙의 결과가 의미하는 주주들의 분노를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새로 선임된 감사위원들이 상법상 주주 충실의무를 제대로 수행하는지 현미경 감시를 이어가겠다”며, “만약 이들이 주주가치 제고라는 시대적 요구에 미흡할 경우, 상법상 보장된 모든 권한을 동원해 이사진 교체를 위한 노력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만성적 저평가 해소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라며 “앞으로도 주주의 권리를 정당하게 행사하고, 태광산업의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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