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 판타지 문학의 거장 이영도 작가의 장편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가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장르 문학상의 최종 결선에 올랐다.
프랑스 SF·판타지 문학상인 ‘그랑 프리 드 리마지네르’(Grand Prix de l'Imaginaire)는 30일(현지시간) '눈물을 마시는 새'(프랑스판 제목: Le Cœur des Nagas)가 외국 소설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1974년 제정된 이 상은 언론인, 작가, 평론가 등 분야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하는 상이다. 프랑스 현지 출판계에서는 이 상의 최종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유럽 시장 내에서 작품성을 공인받은 것으로 평가한다.
이번 최종 후보에 오른 작품은 총 6편으로, 세계적인 SF 대가들도 포함됐다.
지난 2003년 출간된 '눈물을 마시는 새'는 도깨비, 씨름, 윷놀이 등 한국 고유의 소재를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녹여내 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기념비적 작품이다. 현재까지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30여 개국에 번역 수출됐다.
프랑스어판 1권은 출간 4개월 만에 2만 부가 넘는 판매량을 거두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정보라의 '저주토끼'를 번역한 안톤 허의 번역으로 오는 6월 미국과 영국에서 첫 권 출간을 앞두고 있어 이번 후보 선정 소식은 영미권 진출에도 큰 탄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종 수상자는 오는 5월 18일 프랑스의 대표적인 문학 행사인 ‘라 코메디 뒤 리브르’(La Comédie du Livre)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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