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모발 이식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숙련된 의료진의 고도화된 기술에 있었다. 그러나 최근 로봇, AI 산업이 빠르게 발전하며 탈모 치료와 모발 이식 분야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편집자 주: 20년 간 탈모 환자를 진료한 모힐의원의 홍주형 대표원장은 탈모를 두고 '노화의 일종이며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합니다. 임상 경험에 기반하여 탈모의 발현과 진행, 치료 과정을 생생하게 지켜본 홍주형 원장이 탈모에 관한 이야기를 시리즈로 준비했습니다.
모발 이식 전문 의사가 인정하는 기술: 3D 스캔
모발 이식에서 채취와 이식은 사람의 눈과 손, 경험을 통해 정밀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AI 시뮬레이션을 통한 수술 후 모습 예측
AI 시뮬레이션을 통해 모발 이식 후 모습을 예측할 수 있다. 과거에는 대화를 통해 설명했다면 지금은 시각화한 자료를 사용해 환자의 이해도를 십분 높일 수 있다. 여러번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자신에게 어울리는 헤어라인의 모양을 찾을 수 있고, 모발의 밀도를 어느 정도로 유지했을 때 자연스러운지 예측할 수 있다(때로 무조건 밀도를 높여 달라고 하는 환자들이 있지만 밀도는 환자에 따라 다르게 조정해야 한다.). 잔머리, 구레나룻 등의 디테일도 표현 가능하다.
모발 이식도 로봇이 하는 시대?
로봇 모발 이식 기술은 매년 발전하는 추세다. 환자들도 로봇 모발 이식에 대해 관심이 많다. 로봇 모발 이식이 더 정교하다거나 완벽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로봇이 모낭 채취 시 보조 역할을 할 수는 있다(채취 시 의사를 대체할 수는 없다). 이식 분야에서는 더욱이 사람을 대체할 수 없다. 로봇 모발 이식의 한계는 다음과 같다.
① 촉각 정보가 없다
두피의 탄성과 혈류의 흐름, 피지 분포 등은 개인마다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이 차이는 수술을 진행할 때 중요한 판단의 근거가 된다. 그러나 로봇은 이러한 지표를 섬세하게 판단하거나 예외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것도 어렵다. 아직까지 로봇은 의사의 눈과 촉감, 오랜 임상으로 쌓인 경험을 넘어서지 못했다.
② 헤어라인 디자인은 소통의 영역
모발 이식을 하기 위해 헤어라인을 디자인 할 때, 의사의 경험과 의학적 지식, 심미학적 감각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또한 환자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의사는 환자와 수차례 소통하며 디자인을 수정한다. 로봇을 활용한 모발 이식에서는 헤어라인을 개인화하기 어렵고, 환자와 소통하며 정밀하게 수정하는 것에도 한계가 있다.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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