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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수출 초도물량 출고
유럽 넘어 스페인·미국 진출 가속
美육군 프로젝트 MTC 참여 박차
신형 'K9MH 자주포' 공개 주목
고속·디지털사격 등 경쟁력 갖춰
현지 업체와 협력 생산 가능성도
유럽 넘어 스페인·미국 진출 가속
美육군 프로젝트 MTC 참여 박차
신형 'K9MH 자주포' 공개 주목
고속·디지털사격 등 경쟁력 갖춰
현지 업체와 협력 생산 가능성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루마니아 수출용 K9 자주포 초도 물량을 출고하면서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 한다. 특히 유럽 남부인 스페인과 미국까지 동시에 겨냥하며 글로벌 'K9 벨트' 시장 개척에 가속도를 붙인다.
31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루마니아에 공급할 K9 자주포 초도 물량을 출고했다. 루마니아에 K9 54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36대를 도입하는 약 1조4000억원 규모 사업으로, 향후 현지 생산까지 포함된 대형 패키지 계약이다. 루마니아는 이로써 K9을 운용하는 10번째 국가가 된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동유럽을 넘어 남유럽 시장 진출도 추진했다. 최근 스페인 방산기업 인드라(Indra)와 자주포 현대화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현지화 전략을 구체화했다.
K9 기술을 기반으로 스페인형 자주포를 공동 개발·생산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화가 포탑과 사격체계 기술을 제공하고, 인드라는 차체 및 통합 시스템을 담당하는 방식이다. 스페인 육군의 대규모 포병 전력 현대화 사업을 겨냥한 선제적 포석으로 평가된다.
특히 최근에는 유럽 시장 성과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 진출도 노크하고 있다. K9 자주포를 기반으로 한 개량형 모델을 앞세워 미 육군의 차세대 자주포 사업 참여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외신에 따르면 한화디펜스는 미국 육군 프로젝트 MTC 참여를 위해 개발 중인 신형 K9MH 자주포 사진을 공개했다. 미 육군은 기존 M109A7 팔라딘 자주포의 성능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사거리와 기동성을 대폭 강화한 차세대 포병체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과거 추진됐던 ERCA 프로그램이 중단된 이후에도, 장거리 정밀타격 능력 확보는 핵심 과제로 남아 있는 상황이다.
미 육군은 차륜형 차체에 탑재된 155㎜ 자주포 시제품 6~12대를 발주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라인메탈, 엘빗 아메리카, 레오나르도 DRS와 협력하는 KNDS, BAE 시스템즈 등과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동장전장치와 고속 사격 능력, 검증된 운용 안정성을 갖춘 K9 플랫폼을 기반으로 미국 요구 성능에 맞춘 개량형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사거리 확장과 발사속도, 디지털 사격통제체계 등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시장 특성을 고려해 '현지 생산' 전략도 적극 검토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폴란드, 호주, 이집트 등에서 현지 생산 및 기술이전 모델을 성공적으로 구축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방산업체와의 협력 또는 합작 형태 진출 가능성도 점쳐진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미국 자주포 사업은 진입 장벽이 높지만, 한화는 이미 NATO 표준 장비로 자리 잡은 K9의 성능과 대규모 양산 경험을 동시에 갖췄다"며 "현지화 전략까지 결합될 경우 충분히 경쟁력 있는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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