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메모리값 최소 60% 급등
아태지역 출하량 14% 위축 예상
아태지역 출하량 14% 위축 예상
31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미국 내 PC 출하량은 6190만대로, 전년(7150만대) 대비 13.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PC에 들어가는 D램·낸드플래시 등 핵심 부품의 가격 상승이 촉발한 결과로 분석됐다. 옴디아는 2025년 초 이후 D램과 낸드 가격이 평균 40~70% 상승했으며, 올해 1·4분기 PC용 메모리 가격이 최소 60% 이상 추가로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PC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아태 지역의 수요 위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부품 공급부족 및 가격상승, 전년도 신제품 출시 효과 둔화 등의 여파로 올해 중국·일본을 포함한 아태 지역의 PC·노트북 출하량이 9200만대에 그쳐 전년 대비 13.7% 급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아태 지역 PC·노트북 출하량이 전년보다 11.6% 증가한 것을 고려할 때 PC 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좀처럼 열지 않고 있는 신호로 해석된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역시 올해 전 세계 PC 출하량이 전년 대비 약 5% 감소한 2억62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업용·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높은 업체들의 출하량 성장세는 상대적으로 견고한 반면 중저가 제품 비중이 높은 업체들은 원가 상승 부담에 더 취약할 것으로 분석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메모리 공급부족 사태가 오는 2027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책임연구원은 "메모리 가격 상승은 PC OEM들에 마진 축소 또는 가격 인상이라는 선택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미 주요 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시행하거나 계획하고 있어 단기적으로 수요 감소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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