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홈플 익스프레스 인수에 복수업체 참여

강명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31 18:31

수정 2026.03.31 18:31

롯데쇼핑·GS리테일은 불참
회생안 가결 기한 한달 남아
홈플러스 매각까지는 난항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의 기업형슈퍼마켓(SSM)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전에 2곳 이상이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급한 자금 마련을 위해 분리 매각을 선택한 만큼 일단 회생에 청신호가 켜졌지만 홈플러스 본체 매각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의향서(LOI) 마감일인 31일 "복수 업체가 LOI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복수의 업체가 인수의향서를 접수하면서 익스프레스 매각은 경쟁입찰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 의향서를 낸 기업은 알려지지 않았다.

롯데쇼핑과 GS리테일은 LOI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통기업인 두 곳과 건자재 업체 유진그룹이 실사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 BGF리테일, 농협 하나로마트 등 기존 유통업체와 BGF리테일, 농협 하나로마트 등 기존 유통업체 등도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된 바 있다. 홈플러스는 "진행 상황에 따라 추가 제출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금액은 2024년 1조원 안팎에서 최근 3000억원이 거론된다. 다만 업계에서는 낮아진 가격도 부담스럽다는 분위기여서 인수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기업들이 응찰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의향자를 찾으면서 예정된 회생 절차를 진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홈플러스는 통매각에 실패하자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높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분리매각한 후 대형마트 매각을 추진해왔다.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1000억원의 대출을 집행하는 등 자금 수혈에 나섰지만 직원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는 등 자금난을 겪고 있다.

다만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매각하더라도 본체인 홈플러스 매각까지는 험난한 과정이 예고돼 있다. 회생계획안 가결 기한은 오는 5월 4일까지로 한 달 남짓 남아있다.
홈플러스는 회생계획안에 3000억원 규모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을 받겠다는 내용을 담았지만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선을 긋고 있어 기한을 계속 늘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경영 악화로 인해 알짜 자산으로 평가되는 매장을 임대로 전환한 데다 시간이 갈수록 재무지표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황이 안좋은 상황에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를 살 여력이 많지 않은데다 가격도 부담스럽기 때문에 이번에 LOI를 낸 기업이 실제 인수까지 진행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