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공이 페이스에 ‘쩍’… 상급자 홀리는 톱라인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3.31 18:39

수정 2026.03.31 18:39

캘러웨이골프 ‘엑스 포지드 26’
탄소함량 낮추고 타구감 높여
엑스 포지드 26에 포함된 웨지. 캘러웨이 제공
엑스 포지드 26에 포함된 웨지. 캘러웨이 제공

골프에서 '손맛'은 종교와도 같다. 완벽한 스윙 궤적이 빚어낸 완벽한 임팩트, 그 찰나의 순간 샤프트를 타고 손끝으로 전해지는 묵직하면서도 쫀득한 감각은 장비 선택의 기준을 넘어선다.

장비의 진화는 끝이 없지만 결국 종착지는 '본질적인 감각'의 극대화다.

31일 캘러웨이골프 코리아에 따르면 '엑스 포지드 26(X Forged 26)' 라인업은 클럽의 본질에 접근한 역작이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소재'에서 시작됐다.

이번 모델은 캘러웨이 아이언 역사상 최초로 S15C 연철 단조 소재를 채택했다. 전작(S20C)보다 탄소 함량을 한 단계 더 낮춘 것이다. 야구로 치면, 투수의 손끝 감각을 극대화하기 위해 야구공의 실밥을 미세하게 조정한 것과 같다. 탄소가 줄어들수록 철은 더욱 부드러워진다. 공이 페이스에 '쩍'하고 달라붙었다 튕겨 나가는 감각이 보다 선명하게 전달된다. 정교한 컨트롤과 섬세한 피드백을 중시하는 골퍼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외형은 날렵하지만 그 안에는 치밀한 내공이 숨어 있다. 얇은 톱라인과 최소한의 오프셋은 어드레스 시 상급자들에게 안정감을 준다.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헤드 블레이드 길이의 일정한 비율 설계다.

롱 아이언부터 숏 아이언까지, 클럽을 바꿀 때마다 미세하게 느껴지던 시각적 이질감을 없앴다. 여기에 무게 중심을 헤드 중심선에 바짝 붙이고, 트라이솔 디자인의 트레일링 엣지 경사도를 날카롭게 다듬었다. 잔디를 스치듯 빠져나가는 헤드의 궤적은 거친 라이에서도 일관된 스윙 밸런스를 보장한다.

아이언이 핀을 향해 던지는 '송곳'이라면, 웨지는 그린 위를 요리하는 '조각칼'이어야 한다. 함께 출시된 엑스 포지드 26 웨지 역시 동일한 S15C 소재를 사용해 아이언과 완벽한 타구감의 일체감을 이룬다.
명기 '죠스 포지드'의 유산을 계승한 이 단조 웨지는 스핀젠 2.0 기술로 무장했다. 17도의 날카로운 그루브와 페이스면에 새겨진 크로스 해치 레이저 패턴은 극한의 상황에서도 볼을 핀 옆에 묶어두는 역할을 한다.
48~52도는 안정성에 초점을 맞춘 S 그라인드를, 54~60도는 현란한 샷 메이킹을 위한 C 그라인드를 적용한 디테일도 투어 레벨의 섬세함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