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그세스 "향후 며칠이 결정적" 발언, 4월 6일 시한 앞두고 압박 수위 급상승
미군, 한 달간 1만1000개 이상 목표 타격…B-52 본토 폭격까지 확대
협상 열어두면서도 "합의 없으면 더 강한 공격" 병행 전략 명확화
트럼프 ‘에너지 시설 초토화’ 경고와 맞물려 최후통첩
헤
미군, 한 달간 1만1000개 이상 목표 타격…B-52 본토 폭격까지 확대
협상 열어두면서도 "합의 없으면 더 강한 공격" 병행 전략 명확화
트럼프 ‘에너지 시설 초토화’ 경고와 맞물려 최후통첩
[파이낸셜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31일(현지시간) 대이란 전쟁과 관련해 "향후 며칠이 결정적"이라며 이란이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한층 강도 높은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제시한 협상 시한인 4월 6일이 다가오면서 미국이 군사 압박과 협상 압박을 동시에 끌어올리는 양상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댄 케인 합참의장과 함께 진행한 브리핑에서 "이란은 앞으로 며칠이 결정적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며 "군사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란이 핵 물질과 그들의 야망을 포기할 의향이 있다면 우리는 협상을 훨씬 선호한다"면서도 "그럴 의지가 없다면 더 강한 강도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헤그세스 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 역시 "미 해군만의 일이 아니다"라며 다른 국가들의 실질적 참여를 촉구했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6일 이란 에너지 시설 공격을 10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4월 6일 오후 8시(미 동부시간)를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뒤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30일에도 호르무즈 해협이 계속 막힐 경우 발전소와 유정, 담수화 시설 등을 겨냥할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선을 긋지 않았다. 그는 이란의 원유 수출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 등에 대한 상륙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미군은 개전 이후 한 달 동안 1만1000개가 넘는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케인 합참의장은 "30일 동안 1만1000개 이상 목표를 타격했다"며 B-52 전략폭격기의 이란 본토 타격도 처음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공개한 폭발 영상이 이스파한의 탄약 저장고를 미군 폭격기가 타격하는 장면이라고 확인했다. AP통신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군사시설에 대규모 타격을 가했지만, 이란 역시 드론과 미사일로 저항을 이어가며 완전히 무력화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현장 지휘관인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도 별도 브리핑에서 이란의 해군과 공군 활동이 크게 위축됐고 대공 및 미사일 방어망도 대부분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이란군 수뇌부가 지하로 숨어들었으며 최근 또 다른 지휘 벙커를 파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미국 측 평가와 달리 AP는 이란이 미사일과 드론을 완전히 소진한 것이 아니라 전력을 아끼며 비대칭 대응을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황과 별개로 시장의 시선은 여전히 호르무즈 해협과 국제유가에 쏠려 있다. 3월 한 달 동안 브렌트유 근월물은 약 65%,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약 52% 급등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