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지금은 우량주 매수 기회" 빌 애크먼, 미국·이란 긴장에 역발상 투자 제안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1 07:27

수정 2026.04.01 07:27

퍼싱스퀘어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빌 애크먼. 로이터연합뉴스
퍼싱스퀘어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빌 애크먼. 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 간의 군사적 충돌로 인해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억만장자 투자자인 빌 애크먼이 현재의 상황을 "오랜만에 찾아온 우량주 매수 기회"라고 정의하며 역발상 투자를 제안하고 나섰다.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구 트위터)를 통해 "세계 최고 우량 기업 중 일부가 극도로 저렴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며 "약세론자들의 주장을 무시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정학적 긴장의 고조에 대해서도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애크먼 회장은 "이번 전쟁은 역사상 가장 일방적인 전쟁 중 하나로, 미국과 세계 모두에 긍정적인 결과로 귀결될 것"이라고 내다보며 "전쟁 종료 후 큰 폭의 '평화 배당(Peace Dividend)'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애크먼 회장의 이번 언급은 전쟁의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확산하며 투자 심리가 급격하게 위축된 시점에 발표되어 주목을 받고 있다.



실제로 최근 한 달 사이 미국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7%가량 하락세를 보였다. CNN 방송이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Fear & Greed Index)' 또한 '극단적 공포' 수준까지 떨어진 상태다. 애크먼 회장은 이와 같은 시장의 불안감을 오히려 자산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분석했다.

그는 구체적인 투자 대상으로 미국의 양대 주택금융기관인 패니메이(FNMA)와 프레디맥(FMCC)을 지목했다. 애크먼 회장은 "두 기관의 주가는 터무니없이 저렴하다"며 "상승 잠재력이 하락 위험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대칭적 투자 기회'의 최상급"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들 종목은 예상보다 이른 시점에 열 배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기관들의 주식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2010년 상장 폐지된 이후 현재 장외시장(OTC)에서 거래되고 있다.
애크먼 회장의 발언이 전해진 직후 해당 종목들은 장외시장에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다.

애크먼 회장은 행동주의 투자 전략을 통해 명성을 쌓은 퍼싱스퀘어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다.
퍼싱스퀘어는 최근 수년간 대형 상장 주식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고수하며 시장의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