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0~9세 항우울제 처방 5년새 157% ↑…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위기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1 08:51

수정 2026.04.01 08:50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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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항우울제 처방이 5년 만에 40% 가까이 급증한 가운데, 소아·청소년 처방은 같은 기간 2배 이상 뛰어 정신건강 위기가 저연령층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31일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항우울제 처방 건수는 2440만여 건으로 집계됐다. 2020년(1785만 건)과 비교하면 36.7% 증가한 수치다.

연령대를 막론하고 처방이 늘었지만 소아·청소년 등 저연령층에서 증가 폭이 특히 컸다. 0~9세의 경우 2020년 4만4000건에서 지난해 11만3000건으로 156.8% 폭증했다.

10~19세도 56만5000건에서 128만5000건으로 127.4% 증가했다.

청년층도 예외가 아니었다. 20대와 30대 처방 건수는 같은 기간 각각 55.9%, 74.7% 늘어 불안·스트레스가 우울 증세로 이어지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처방 사유를 살펴보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 운동과다장애에 대한 처방이 폭증했다. 지난해 기준 항우울제 처방 상위 20개 주상병을 보면 ADHD 등 운동과다장애에 대한 처방이 2020년 15만7000건에서 2025년 83만8000건으로 433.8% 증가했다.
처방 건수 자체는 우울에피소드가 704만7000건으로 가장 많았다.

소아·청소년기 정신건강 문제가 방치될 경우 성인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
국립정신건강센터의 '2022년 정신건강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만 6~17세 소아·청소년의 정신장애 평생 유병률은 16.1%에 달했다.

sms@fnnews.com 성민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