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화, 루마니아에 2.2兆 방산 투자... 유럽 공략 가속도

김동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2 06:59

수정 2026.04.02 06:59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루마니아에 건설할 H-ACE Europe의 조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루마니아에 건설할 H-ACE Europe의 조감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가 루마니아 방산 생태계 구축을 위해 13억유로(2조2000억원) 규모의 산업 패키지를 제시하며 유럽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투자와 생산거점 확보에 더해 기술 이전과 연구개발(R&D)까지 결합한 '현지화 전략'으로 유럽 방산 허브 구축에 나선 모습이다.

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 법인은 지난 3월 31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총 13억유로 규모의 종합 산업 패키지를 공개했다. 루마니아의 자주국방 역량 강화와 방산 산업 기반 확대를 동시에 겨냥한 것이 특징이다.

패키지는 '직접 산업 투자'와 '장기 기술·역량 투자'의 두 축으로 구성된다.

향후 10년간 약 144억 유로의 경제적 가치 창출과 9400명 이상의 직·간접 고용 효과가 기대된다. 주요 생산 대상은 K9 자주포, K10 탄약운반장갑차, 레드백 보병전투장갑차 등이다.

직접 산업 투자는 루마니아 내 생산 역량 구축에 초점을 맞췄다. 생산시설과 인프라를 비롯해 기술 이전을 병행해 자립형 방산 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술·역량 투자 부문은 미래 방산 기술 확보에 방점이 찍혔다. 위성 기반 감시정찰(ISR) 체계와 조기경보 능력,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플랫폼 개발이 핵심이다.

한화는 이미 루마니아와의 방산 협력을 기반으로 유럽 진출 교두보를 확보해왔다. K9 자주포 도입 사업을 계기로 현지 생산 및 기술 이전 협력을 확대해 왔다.

특히 지난 2월 'H-ACE(한화 장갑차 유럽 센터)' 착공을 계기로 현지화 전략을 본격화했다. 해당 시설은 생산·통합·시험·정비를 아우르는 종합 거점으로, 유럽 전역을 겨냥한 방산 협력의 핵심 기반이 될 전망이다.

한화는 이번 투자로 현지 생산 기반과 기술 역량을 확보해 유럽 내 방산 조달 시장 참여를 확대하고, 향후 인접 국가로의 수출과 공동 개발 프로젝트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유럽연합(EU)의 SAFE 등 방산 지원 체계와의 연계를 통해 안정적인 사업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노 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루마니아 법인장은 "이번 투자는 루마니아의 안보 강화와 방산 산업 성장, 장기적인 경제 가치 창출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생산부터 유지·보수, 수출까지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산업 역량을 구축해 유럽 시장에서 장기적인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