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이란전쟁 언급
"2~3주" 언급하고 이란에서 떠난다고 주장
미군 공습 작전 종료로 추정...4월 2일 대국민 연설 예정
이란 대통령 "재침 없다면 종전 의지 있다" 밝혀
美 증시 급등, 국제 유가도 4일 만에 하락세
트럼프,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대해서는 "우리와 상관없다"
美는 이미 목표 달성, 해협 문제는 관련국 소관이라고 주장
앞으로 며칠 안에 이란 공격 더 이어갈 듯
"2~3주" 언급하고 이란에서 떠난다고 주장
미군 공습 작전 종료로 추정...4월 2일 대국민 연설 예정
이란 대통령 "재침 없다면 종전 의지 있다" 밝혀
美 증시 급등, 국제 유가도 4일 만에 하락세
트럼프, 호르무즈해협 봉쇄에 대해서는 "우리와 상관없다"
美는 이미 목표 달성, 해협 문제는 관련국 소관이라고 주장
앞으로 며칠 안에 이란 공격 더 이어갈 듯
[파이낸셜뉴스] 이란과 전쟁을 "4~6주" 안에 끝낸다고 예고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쟁 5주차를 맞아 "2~3주" 이내로 이란을 떠난다고 예고했다. 그는 이란이 미국의 공격 이후 봉쇄한 호르무즈해협에 대해서는 "미국과 상관없다"고 밝혔다.
2~3주 이후 공격 멈출 수도...증시·유가 요동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전쟁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더 이상 그곳에 있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 떠날 것"이라며 "우리는 매우 곧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떠나는 시기에 대해 "2주 혹은 3주"라고 덧붙였다.지난 2월 28일부터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공습한 트럼프는 지난달 일본과 미국 본토에 있던 미군 병력 약 7000명을 중동에 배치했으나 아직 지상 작전에 투입하지 않았다. 현지 매체들은 트럼프의 "떠난다"라는 발언을 공격 중단으로 풀이했다. 백악관은 지난달 31일 발표에서 트럼프가 한국시간으로 2일 오전 10시에 이란 문제와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통화에서 종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필수 조건이 충족된다면, 특히 침략 재발 방지가 보장된다면, 이번 분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이란의 압바스 아락치 외무장관은 카타르 알자지라방송과 인터뷰에서 제3자를 통해 미국의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의 메시지를 받았다고 밝혔다. 전날 이란 외무부는 파키스탄에서 진행된 평화협상에 참여하지 않았다며 미국과 협상설을 부인했다. 아락치는 위트코프와 접촉에 대해 "이것이 공식적인 협상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란 측의 반응은 지난달 30일 트럼프가 호르무즈해협 문제에 매달리지 않고 종전할 수 있다고 주장한 WSJ 보도 직후에 나왔다. 이란은 미국의 공격 직후 세계 해양 석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30일까지도 이란이 해협을 열지 않으면 이란의 전력망과 핵심 석유 수출 거점을 파괴하겠다고 위협했다.
미국 증시의 3대 지표는 이란 대통령의 발언 등 조기 종전 가능성이 알려지자 지난해 5월 이후 일일 기준 최대폭으로 뛰었다. 지난달 31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종합지수는 각각 2.49%, 2.91%, 3.83% 급등했다. 같은 날 미국 시장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50달러(1.46%) 내린 배럴당 101.38달러에 마감해 4일 만에 하락세를 보였다.
호르무즈 갈등 남아, 앞으로 며칠이 고비
트럼프의 이번 발언은 호르무즈해협 봉쇄와 관련된 유가 관련 질문에서 나왔다. 지난달 31일 미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시장이 요동친 2022년 8월 이후 최고치인 갤런(3.78L)당 4달러(약 6100원)를 넘어섰다. 트럼프는 이날 취재진이 유가 인하 방안에 대해 묻자 "내가 해야 할 모든 일은 이란을 떠나는 것이다. 우리는 아주 곧 떠날 것"이라며 "그러면 유가는 폭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국제 유가 급등의 원인이 된 호르무즈해협과 관련해선 "우리는 그 일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즉시 개방하지 않는다면 “그들(이란)의 모든 발전소, 유정, 그리고 하르그섬(석유 거점)을 폭파하고 완전히 초토화함으로써 이란에서의 우리의 사랑스러운 '체류'를 끝낼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WSJ에 따르면 트럼프는 최근 측근에게 자신이 제시한 이란 작전 기한(4~6주)을 지키기 위해 호르무즈해협 개방 없이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는 지난달 31일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와 전화 통화에서 호르무즈해협 개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내 생각에 그것은 자동으로 열릴 것이다"라며 "그들에겐 힘이 남아있지 않다. 해협을 이용하는 나라들이 가서 직접 열면 된다"라고 했다. 이어 "왜냐하면 석유를 통제하는 이들이라면 누구든 해협을 여는 것에 기뻐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미국이 작전 목표를 달성했다며 "우리는 그들의 핵 능력을 제거하고 있고, 정권 교체도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완전히 다른 사람들을 상대하고 있으며, 그들은 이전보다 훨씬 더 합리적이다. 이것이 진정한 정권 교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의 피트 헤그세스 전쟁(국방) 장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향후 며칠이 결정적일 것이라는 점을 이란은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합의할) 의지가 없다면, 전쟁부는 더욱 강한 강도로 (이란에 대한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날 트럼프는 이란에 대해 "그들이 협상 테이블에 나오든 안 나오든 상관없다. 우리가 그들을 크게 후퇴시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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