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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에도 반도체 앞세운 3월 수출 날았다.. 사상 첫 800억 달러 돌파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4.01 09:26

수정 2026.04.01 14:43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뉴시스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야적장에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는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중동 전쟁에도 불구하고 3월 수출이 861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월 수출 800억달러를 돌파했다. 반도체를 필두로 주력 수출 품목이 고르게 증가한 영향이다.

1일 산업통상부는 이 같은 내용의 3월 수출입 통계를 발표했다.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8.3% 증가했으며,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41.9% 늘어난 37억4000만달러로 전 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수입은 13.2% 증가한 604억달러였으며, 무역수지는 257억4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호실적은 15대 주력 수출 품목 중 10개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대표적인 수출 효자 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328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300억달러를 돌파했다. 메모리 가격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AI 서버 투자 확대와 일반 서버용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 수출은 63억7000만달러로 중동 전쟁에 따른 일부 물류 차질에도 불구하고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수출 증가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석유제품 수출은 유가 급등으로 수출 단가가 상승하면서 금액 기준 54.9% 증가한 51억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물량 기준으로 보면 수출 통제 시행일(3월 13일) 이후(3월 13~31일) 휘발유·경유·등유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5%, -11%, -12% 감소했다.

석유화학 제품 수출은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격 전가가 제한되면서 소폭 증가했다. 다만 중동 전쟁 영향이 본격화된 3월 4주차에는 수출 물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했고, 3월 27일부터 수출 제한에 들어간 나프타 역시 수출 물량이 22% 줄었다.

컴퓨터 수출은 기업용 SSD 수요 증가로 34억2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 기간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전기기기, 화장품, 농수산식품 등 유망 품목도 3월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호조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보면 대중국 수출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석유화학, 무선통신기기, 일반기계, 컴퓨터 등 주요 품목이 고르게 증가하면서 64% 늘어난 165억달러를 기록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대미국 수출은 163억4000만달러로 반도체와 컴퓨터가 높은 증가율을 보였고, 자동차·차부품·이차전지·바이오헬스 등도 고른 실적을 나타냈다.

반면 대중동 수출은 물류 차질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품목이 감소하면서 49.1% 줄어든 9억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3월 수입은 604억달러로 13.2% 증가했으며, 에너지 수입은 93억7000만달러로 7% 감소했다. 반면 에너지 외 수입은 17.9% 증가했다.

원유 수입은 유가 상승으로 단가는 올랐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향으로 물량이 줄면서 5% 감소한 60억달러를 기록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3월 수출은 중동 전쟁과 보호무역 확산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주력 품목과 유망 품목이 고르게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8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동 전쟁 장기화로 유가 상승과 공급망 불안이 이어지면서 수출 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는 에너지·원부자재·물류 등 공급망을 점검하고 수출기업의 애로 해소와 시장 다변화를 지원해 수출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