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임상용 항체 생산 맡아, 상업화 지원
시러큐스–송도 투트랙 전략, 공급망 강화
시러큐스–송도 투트랙 전략, 공급망 강화
[파이낸셜뉴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미국 항암 전문 바이오 기업과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 생산을 넘어 공정 개발과 상업화 준비까지 포괄하는 계약이라는 점에서 향후 대형 수주로의 확장 가능성도 제기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1일 미국 소재 항암 전문 바이오 기업과 항체 원료의약품 생산 및 공정 개발을 위한 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회사는 글로벌 후기 임상시험에 필요한 항체 시료 생산과 대규모 생산을 위한 공정 최적화를 담당하게 된다.
생산과 공정 개발은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번 계약의 특징은 임상 시료 생산에 그치지 않고 상업화 단계까지 염두에 둔 ‘연속형 프로젝트’라는 점이다. 항체 치료제는 초기 공정 설계와 생산 안정성이 상업화 성공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꼽히는데,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검증된 생산 역량과 대형 설비를 기반으로 이를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후기 임상 단계는 상업화 직전 단계로, 생산 품질과 공정 재현성이 중요한 시점이다. 이 구간에서의 수주는 단순 용역을 넘어 장기적인 파트너십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캠퍼스를 중심으로 한 북미 생산 역량에 더해, 올해 준공 예정인 송도 바이오 캠퍼스를 연계해 ‘투트랙 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두 거점을 기반으로 통합 품질 운영과 공급망 관리(SCM) 역량을 강화해 고객 맞춤형 CDMO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이 같은 전략은 글로벌 제약사들이 공급망 안정성과 지역 다변화를 중시하는 흐름과 맞물린다. 생산 거점의 지리적 분산은 리스크 관리뿐 아니라 고객 접근성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로 평가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계약을 향후 추가 수주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항암 전문 바이오 기업과의 대규모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계기”라며 “상업화는 물론 추가 프로젝트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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